창업 3년새 매출 700억..에싸 패브릭소파 돌풍

안병준 2021. 9. 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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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기능성 소재 앞세워
프리미엄 패브릭 시장 개척
천 소재 불구 물로 간편 청소
항균·항바이러스, 탈취 기능
진드기·얼룩제거 방문서비스
박 대표 "품질타협 절대 안해
1천만원대 수입브랜드 수준
2년후 매출 1500억원 목표"
국내 패브릭(천 소재) 소파 시장을 열어젖힌 '에싸(ESSA)'가 친환경·기능성 소재에 돋보이는 색감으로 창업 3년 만에 연 매출 700억원의 대박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동안 국내 소파 시장에선 가죽 소파가 일반적이었고, 소비자들의 선택을 많이 받지 못했던 패브릭 소파 시장은 고가 수입 패브릭 소파와 품질력이 입증되지 않은 초저가 패브릭 소파로 양분돼 있었다. 이런 가운데 에싸가 친환경·기능성 소재를 이용한 감각적 디자인의 패브릭 소파를 선보이면서 숨어 있던 고객 수요가 폭발했다.

2019년에 설립된 에싸는 지난해 매출액 244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매출 750억원이 기대된다. 에싸는 한 달에 약 3000개 소파를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 3분기까지 매출액은 460억원이었다. 박유진 에싸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집을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공간으로 변모시키려는 고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패브릭 소재가 주는 따스한 감성과 컬러감 있는 가구가 이런 흐름에 맞았던 것 같다"면서 "국내에서도 친환경·기능성 소재, 감각적 디자인의 패브릭 소파를 합리적인 가격대로 만나길 원하는 소비자층이 늘어난 덕분"이라고 실적이 상승한 배경을 설명했다.

에싸는 친환경 소재와 기능성,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평균 판매가가 200만~300만원대로 타 브랜드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지만 프리미엄 소파라는 인지도가 높아 소비자들이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박 대표는 "우리 제품은 고급 소재 사용부터 생산까지 품질과 관련해 적당히 타협하지 않는다"며 "우리 제품의 품질은 보통 1000만원대인 수입 브랜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에싸는 창립 초기부터 패브릭 소재의 품질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왔다. 에싸의 주요 패브릭 원단은 유럽 '오코텍스 100 인증'의 '클래스 1등급'을 받은 친환경 소재로, '과불화합물질(PFC·Perfluorinated Compounds) 프리(Free)' 제품이다. 발수·코팅 기능을 높이기 위해 탄소와 불소를 결합시킨 PFC는 최근에도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에싸 제품은 'PFC Free' 원단인 만큼 신생아가 물고 빨아도 걱정 없고, 매일 피부에 가까이 닿아도 무해하다. 또한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 수성 접착제를 사용하고 구리 이온화 처리로 항균·항바이러스 기능이 있으며 피톤치드를 함유해 항균·탈취 기능을 더한 소파 하단 마감재를 쓰는 것도 고객을 배려한 부분이다.

에싸는 패브릭 소파의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물로도 손쉽게 닦이는 '이지클린' 기능과 물을 쏟았을 때 쉽게 스며들지 않고 툭툭 털기만 해도 제거되는 '생활발수'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에싸가 제품을 판매한 후 제공하는 케어서비스는 업계에서 거의 유일하다. 소파 클리닝 전문가로 구성된 에싸 케어 서비스팀은 직접 집을 방문해 소파 속에 숨어 있는 미세먼지, 진드기, 바이러스를 깨끗하게 관리해주고 심한 얼룩을 지우는 습식 청소 서비스도 제공한다.

에싸 소파가 특허 출원한 '에어리폼'은 소파에 앉았을 때 최고의 편안함을 주려는 고민 끝에 탄생한 결과물이다. 매트리스에 자주 쓰이는 메모리폼을 독자적 기술로 성형 가공한 에어리폼을 만들기 위해 에싸는 수개월 동안 실험을 거듭했고, 편안한 착석감인 '컴포트' 기능과 안정적 지지감인 '서포트' 기능을 고루 만족시키는 에어리폼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에어리폼 소재가 사용된 하바나 소파는 휴식을 위한 최고의 소파라는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 냈으며 현재 에싸 소파 중 베스트셀링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박 대표는 "2023년까지 매출액 1500억원을 달성하고 해외 시장도 적극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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