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곽상도 의원직 제명안' 국회 제출..이준석 "의원들 설득 중" 동조

한재준 기자 2021. 9. 3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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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30일 곽상도 무소속 의원에 대한 '국회의원 제명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곽 의원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업체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다니던 아들이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국민의힘을 탈당한 바 있다.

이낙연 후보 캠프 소속 의원들도 전날 "우리 사회, 정치, 언론, 법조에 스며든 부정과 비리의 사슬이 끊어지기를 바란다"며 곽 의원을 국회의원직에서 제명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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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열린민주당 소속 의원 51명 동참.."청년 세대 땀 기만했다"
이준석 "제명까지 가는 방향으로 압박..설득하는 데 시간은 걸려"
곽상도 무소속 의원. 2021.9.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30일 곽상도 무소속 의원에 대한 '국회의원 제명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곽 의원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업체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다니던 아들이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국민의힘을 탈당한 바 있다.

서동용 민주당 의원은 이날 곽 의원에 대한 징계안 및 제명 촉구 결의안을 발의,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징계안 및 제명 촉구 결의안 발의에는 서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열린민주당 소속 의원 51명이 동참했다.

국회의원 사직안과 달리 강제로 '제명'을 시키기 위해서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의 '제명' 징계 의결을 거쳐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현재 재적의원이 297명인 만큼 198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헌정 사상 국회의원 제명은 유신 말기였던 1979년 10월 김영삼 당시 신민당 총재가 유일하다.

서 의원은 징계안에서 "곽 의원은 자신의 소개로 입사한 아들이 6년간 근무하고 받은 50억원의 퇴직금을 알고서도 숨기고 '250만원 월급쟁이'로 둔갑시켜 국민을 기만했다"며 "'열심히 일해서 인정 받은 성과급일 뿐 아무 문제가 없다'는 말로 절벽의 시대를 살고 있는 수많은 청년 세대의 땀을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들이) 산업재해 신청도 하지 않고 (50억원을) '격무에 시달린 산재 퇴직금'이라는 거짓말로 산업재해로 고통받는 모든 노동자의 억장을 무너뜨렸다"며 "국민의 대표자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발언으로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유지해야 하는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징계안 및 결의안 발의 이유를 밝혔다.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후 곽상도 의원 징계안 및 제명 촉구 결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하고 있다. 2021.9.3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곽 의원에 대한 징계안 및 제명 촉구 결의안은 사실상 당 차원에서 추진된다. 지도부와 당 대선 경선 주자들도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서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전날(29일) 곽 의원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원내대표에게 지시해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해 (의원직) 제명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천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낙연 후보 캠프 소속 의원들도 전날 "우리 사회, 정치, 언론, 법조에 스며든 부정과 비리의 사슬이 끊어지기를 바란다"며 곽 의원을 국회의원직에서 제명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지도부가 나서 곽 의원 제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제명 추진 의사를 밝히며 곽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권고했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대표로서 (곽 의원의) 제명까지 갈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히는 게 당연하다"며 "강한 처분에 대해 제가 당내 의원들을 벌써부터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곽 의원과 의정 활동을 같이 오래 했던 당 의원을 설득하는 과정은 필요하다"며 "제명까지 갈 수 있는 방향으로 계속 압박을 하겠지만 당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시간은 좀 걸린다"고 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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