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한의 맹주, '신미제국' 실체 확인"..해남서 마한·백제 고분군 확인

전형대 2021. 9. 3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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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해남군은 현산면 읍호리 고분군 발굴조사를 통해 호남 최대 규모의 마한·백제 고분군이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해남군은 현산면 읍호리에 소재한 읍호고분군에 대한 훼손방지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일부 구역에 한해 긴급 발굴조사를 실시했으며, 28일에는 문화재청 자문위원회와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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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군, 110여기 현산면 읍호리 고분군 확인

[아이뉴스24 전형대 기자] 전라남도 해남군은 현산면 읍호리 고분군 발굴조사를 통해 호남 최대 규모의 마한·백제 고분군이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해남군은 현산면 읍호리에 소재한 읍호고분군에 대한 훼손방지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일부 구역에 한해 긴급 발굴조사를 실시했으며, 28일에는 문화재청 자문위원회와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읍호고분 발굴설명회(오른쪽두번째 동신대학교박물관 이정호관장)

이번에 조사된 읍호리 고분군은 읍호고분 구역과 기존에 보고된 고담고분 구역 등을 포함해 직선거리가 3km(약 140만㎡)에 이르는 대규모 분묘 유적이다.

해남반도와 전라도 지역에서 발견된 고분군으로는 최대 규모로, 고분 조성은 최소 마한 시기에 해당하는 5세기 중엽 전후로부터 6세기 후반까지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10여기에 가까운 분묘 흔적이 육안으로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현산면 읍호리 일대가 해남반도를 중심으로 성장했던 마한 신미제국(新彌諸國)의 대표 주자인 신미국(新彌國)의 중심세력과 관련된 핵심 지역임을 밝히는 구체적 증거가 되고 있다.

해남은 3세기 중반 쇠퇴한 목지국을 대신해 마한의 맹주가 되었던 신미제국(신운신국, 침미다례)의 유력한 본거지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통일신라시대 침명현(현재의 해남 현산면)과 음이 비슷하고, 백제가 침미다례를 공격하기 전에 점령한 고해진과 가깝다는 점이 주된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이번 읍호리 고분군은 발굴조사를 통해 중국 대륙까지 별도 외교정책을 펼쳤던 해남반도 마한 세력의 실체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위상과 정체성을 찾는 귀중한 단초가 되고 있으며, 마한 중심세력의 변화과정을 밝힐 수 있는 중요 유적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읍호리 고분군 일부 구역에서 진행된 1차 발굴조사에서는 집단 묘역임을 확인했고, 최초 노출된 10기 고분군 중 6기에서 공주에서 부여로 도읍을 옮긴 후부터 백제 멸망까지의 시기(538∼660년)인 '백제 사비기' 석실분(묘)이 발견됐다.

해남군은 이번 발굴조사가 고분군의 훼손이 진행되고 있어 일부 구역에 한해 긴급 발굴조사를 실시한 만큼 앞으로 지속적인 발굴조사와 보존대책 수립을 통해 해남반도 마한 세력의 역사적 위상을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해남=전형대 기자(can166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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