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너 마저.." 연말까지 신규 마통 전면 중단

김광수 기자 2021. 9. 3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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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축소 및 중단 조치가 잇따르는 가운데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도 연말까지 신규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전면 중단한다.

신용대출 한도 축소는 있었지만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중단되는 것은 은행권 최초다.

카카오뱅크는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10월 1일부터 신규 마이너스통장 대출 판매를 12월 31일까지 중단한다"고 30일 밝혔다.

금융 당국의 고강도 압박이 이어지자 고민 끝에 카카오뱅크는 마이너스통장 신규 대출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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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호출 하루만에 전격 결정
카카오뱅크 본사. /사진=연합뉴스
[서울경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축소 및 중단 조치가 잇따르는 가운데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도 연말까지 신규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전면 중단한다. 금융 당국의 고강도 가계대출 총량 규제 여파에 따른 조치다. 신용대출 한도 축소는 있었지만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중단되는 것은 은행권 최초다.

카카오뱅크는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10월 1일부터 신규 마이너스통장 대출 판매를 12월 31일까지 중단한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고신용자 대상으로 중금리대출 등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은 기존처럼 유지된다. 카카오뱅크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 29일 금융위원회가 저축은행 3곳과 함께 카카오뱅크 관계자를 불러 가계대출 증가율을 제한하라고 당부한 지 하루 만에 내려졌다.

카카오뱅크는 금융 당국으로부터 중금리대출 확대라는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가계대출 증가율에 있어 일반 은행과 달리 예외 적용을 받아 왔다. 시중은행이 전년 대비 5~6%의 증가세로 관리받는 것보다는 여유가 있는 수준이었으나 최근 풍선효과 등에 따른 우려가 커지며 금융 당국의 감시가 강화됐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막히기 전에 뚫고 보자는 신규 수요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금융위는 카카오뱅크 담당자를 호출해 재차 가계대출 관리를 요구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전체 대출 대비 중금리대출 비중 목표치를 지키려면 가계대출 총량을 줄여야 할 수도 있다”며 “연말에 급하게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관리가 필요하다고 재차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올 들어 이미 두 차례에 걸쳐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줄여왔다. 5월 1억 원에서 5,000만 원으로 한도를 낮춘 데 이어 9월 8일부터는 최대 3,000만 원까지 마이너스통장의 대출 한도를 제한했다. 신규 취급 한도를 4개월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낮추며 금융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반면 중금리대출을 늘리기 위한 조치는 강화했다. 한도를 늘리고 대출 이자를 지원하는 등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강화해왔다.

금융 당국의 고강도 압박이 이어지자 고민 끝에 카카오뱅크는 마이너스통장 신규 대출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출 증가 속도를 모니터링해 추가 조치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월세대출·신용대출 등도 한도가 추가로 축소되거나 중단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한편 케이뱅크는 아직까지 1억 5,000만 원인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은행들이 한도 축소에도 케이뱅크가 여전히 시기를 조절하고 있는 것은 올해 본격적인 성장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 측은 “대출 증가 추이 등을 점검하며 적절한 시기에 대출 한도를 축소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광수 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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