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코로나 진정세라지만.. 9월 확진 1323명, 月기준 역대 3번째
부산지역 코로나 감염 양상이 9월 들어 다소 진정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 6일 집합금지를 풀어 부분 영업을 허용한 감성주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9월 말 들어 다시 하루 확진자 수와 검사자 중 감염률이 올라가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부산시는 “30일 46명의 환자가 발생, 9월 한 달간 1323명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산에선 지난 8월 3217명, 지난 7월 2029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9월 중 확진자 수는 8월에 비하면 절반 이하로, 7월과 비교하면 35%가량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월간 확진자 수로 따져보면 3번째로 많다. 지난 4월 1229명, 지난해 12월 1086명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28~30일 강서구에서 이웃 사이 집단 감염자가 5가구, 7명 나왔다. 지난 24일 첫 환자가 나온 부산진구 감성주점과 관련, 30일까지 11명이 감염됐다. 연제구 한 의료기관에서도 이날 3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와 최근 총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9월 중 하루 확진자 수는 1일 77명, 2일 64명으로 시작했으나 그 이후 30~40명 선에서 오르락 내리락 했고 추석 연휴 기간 전후 40~50명 선으로 늘었다. 추석 연휴가 지나면서 20~30명 선으로 감소했다가 지난 28일 51명, 29일 49명, 30일 46명으로 다시 조금 증가했다.
하루 검사자 중 확진자 비율도 대개 0.2~0.3% 선을 오락가락 하다 검사자 수가 평소의 절반 가량(6700~8800여명)으로 줄어든 추석 연휴 기간 0.5% 이상으로 치솟았다가 이후 0.16~0.35% 유지하고 있다. 확진자 규모가 늘어난 28~30일 사이도 0.2~0.27%에 머물고 있다.
9월 마지막 주(22~28일) 1주간 총 확진자 수도 275명(1일 평균 39.3명)으로 그 전 주(15~21일) 1주간 338명(1일 평균 48.3명)에 비해 감소세였다. 또 감염 재생산 지수 역시 마지막 주 0.74로 그 전 주 0.92보다 많이 낮아졌다. 이들 지표는 부산 코로나가 진정세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
반면 다시 확산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도 만만찮다. 활동과 그 범위가 넓은 20~30대 확진자 비중이 마지막 주 48.7%를 기록, 그 전 주의 29.6%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지난 8일 이후 확진자 중 변이 바이러스 감염률이 100%에 이르고 있다. 이중 델타 변이가 98.9%였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마지막 주 29.8%로 그 전 주 19.2%보다 늘어났다.
부산시는 1일 지역 생활방역위원회 회의를 열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그대로 두되 감성주점 등 일부 업종에 대해 집합제한을 하거나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백신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 일부 사안을 조정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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