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축하' 금품 주고받은 세종시교육감 부부·시의장 검찰송치

이정현 기자 2021. 9. 3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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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축하금 명목으로 200만원과 고가 양주 등의 금품을 주고받은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부부와 이태환 세종시의회 의장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사건의 발단은 최 교육감이 지난해 4월 당시 결혼을 앞둔 이 의장(당시 시의원)에게 시가 100만원 상당의 양주 2병과 축의금 200만원을 전달한 데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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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경찰, 2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 3명 기소의견 송치
선관위 고발장에 빠진 최교진 교육감도 포함..경찰 "공모 정황"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왼쪽), 이태환 세종시의회 의장. © 뉴스1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결혼 축하금 명목으로 200만원과 고가 양주 등의 금품을 주고받은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부부와 이태환 세종시의회 의장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30일 세종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최 교육감 부부와 이 의장 등 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관련 의혹이 불거진 후 내사 단계에서 자체 수사를 해오다 지난달 초 선거관리위원회의 고발장이 접수된 뒤 본격 수사에 나섰다.

선관위가 최 교육감의 부인과 이 의장만을 피고발자로 특정한 것과 달리 경찰은 수사과정서 최 교육감의 공모 정황이 있다고 판단, 3명을 검찰에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선관위 고발장에는 교육감이 빠져있지만, 부대의견으로 공모 정황에 대한 수사 요구 의견이 있었다"면서 "수사과정에서 정황이 있다고 판단해 함께 송치했다"고 말했다.

사건의 발단은 최 교육감이 지난해 4월 당시 결혼을 앞둔 이 의장(당시 시의원)에게 시가 100만원 상당의 양주 2병과 축의금 200만원을 전달한 데서 비롯됐다.

당시 이 의장은 결혼 소식 등을 알리기 위해 결혼 상대자와 인사차 최 교육감의 집을 방문했고, 이 자리에서 최 교육감의 배우자로부터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교육감도 역시 고가의 양주 2병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는 이 의장이 시의장으로 선출되기 2개월 전이다.

최 교육감 측은 '평소 이 의장을 수양아들처럼 여길 정도로 각별한 사이여서 어떤 이해관계도 얽혀있지 않은 그저 순수한 결혼 축하 목적의 선물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당시 결혼이 취소되면서 200만원의 축의금은 다시 돌려받았다'는 게 최 교육감 측의 설명이다.

이 의장은 시의원이 되기 전 2012년 최 교육감이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수행비서 역할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euni1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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