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신의 아이 외

2021. 9. 3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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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어린이 청소년
문학
코맥 매카시 지음. '신의 아이'

△신의 아이

코맥 매카시 지음. 정영목 옮김. '서부의 셰익스피어'라고 불리는 미국 현대문학 대표 소설가가 1973년에 발표한 세 번째 장편소설로 국내 초역이다. 해마다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작가이며, 데뷔작 '과수원지기'로 포크너 재단상을 받았다. 사회와 사회 질서로부터 멀어져 철저히 고립된 채 살아가다 결국 연쇄 살인을 저지르고 비참하게 추락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인간의 타락과 가장 추악한 면을 조명한다. 2013년 영화('차일드 오브 갓')로도 만들어졌다. 문학동네·248쪽·1만4,000원

앤 카슨 지음. '짧은 이야기들'

△짧은 이야기들

앤 카슨 지음. 황유원 옮김. 1992년에 출간된 앤 카슨의 첫 시집을 황유원 시인이 번역한 국내 초역이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될 만큼 선구적인 작품들을 보여주는 시인의 첫 작품으로, 시를 비롯한 어떤 장르에도 국한되지 않았다. 45개의 시적 발화는 소묘, 인물화 등 시각 예술의 이미지를 참고했다. 관찰하고 응시해 언어화되기 이전의 순수한 감각을 최대한 함축적이고 간결하게 녹여냈다. 시인의 관심은 시각예술뿐 아니라 언어적 의미로부터 괴리된 말과 소리의 반복 등 다양한 대상과 주제를 오간다. 그의 두 번째 시집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이 함께 출간되었다. 난다·176쪽·1만4,000원

정지돈 지음. '당신을 위한 것이나 당신의 것은 아닌'

△당신을 위한 것이나 당신의 것은 아닌

정지돈 지음. 서울과 파리를 걸으며 생각한 것들을 담은 소설가의 '도시 산책기'로, 2020년 2월부터 9월까지 '주간 문학동네'에 연재된 원고를 바탕으로 한다. 그가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 예술과 사상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방식이 산책에 담겼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의 21세기 버전 에세이라고 볼 수 있다. 산책길이 낭만화되는 것을 거부하고 지인들과의 재밌는 에피소드를 담아 흡사 블랙코미디를 연상시키는 장면도 등장한다. 문학동네·272쪽·1만4,000원

마리아나 엔리케스 지음. '침대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위험하다'

△침대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위험하다

마리아나 엔리케스 지음. 엄지영 옮김. 2021년 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 후보작으로 전 세계가 열광한 공포 단편 소설집이다. 대체 불가능한 독보적 스타일의 소유자인 저자는 정치적, 역사적, 실존적 차원이 뒤섞인 공포와 두려움을 독특한 비유로 구성했다. 평온해 보이는 삶을 불확실성의 극단으로 끌고 간다. 현대 아르헨티나를 배경으로 고통과 두려움, 교착 상태에 빠진 인물들을 등장시킨다. 이국적이고 섬뜩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작품을 살려내어 부조리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진정한 공포가 무엇인지 생각할 계기를 제공한다. 오렌지디·348쪽·1만6,000원

김유태 지음. '그 일 말고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김유태 지음. '고유의 욕망과 한계를 지닌 죽음을 모르는 말들이 도사리고 있다'고 평가받는 김유태 시인의 첫 시집이다. 시집의 표제를 제공한 '죽지 않는 마을'을 비롯한 44개의 시가 수록돼 있다. 문학평론가 이철주는 "살아 있지만 죽은, 죽었기에 더 생생히 살아 있는 존재의 양극단 사이에서 김유태 시의 화자들은 삶 속의 죽음을, 죽음 속의 삶을 동시에 호흡한다"고 평가했다. 문학동네·116쪽·1만 원

어린이·청소년
모옌 지음. '돌풍'

△돌풍

모옌 글·리이팅 그림. 류희정 옮김. 2012년 중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저자의 첫 번째 그림책이다. 할아버지와 손자의 깊은 사랑을 그린 감동적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 싱얼은 아버지 같은 존재였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함께했던 오래전 그날을 떠올린다.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연약한 풀 한 가닥을 통해 할아버지를 향한 손자의 먹먹한 사랑의 감정을 보여준다. 리이팅 작가의 역동적인 수채화는 이야기를 한층 더 깊이 있게 만들어 준다. 다림·56쪽·1만3,000원

타냐 로이드 키 지음. '나는 세상을 구하기로 결심했다'

△나는 세상을 구하기로 결심했다

타냐 로이드 키 지음. 김지연 옮김. 전 세계 다양한 언론이 찬사를 보낸 청소년 소설로, 1980년대 대한민국의 민주화 역사와 닮은 현재의 미얀마 이야기와 함께 똑소리 나는 14세 미아가 꿈을 키워가는 내용을 담았다. 주인공 미아는 훗날 유엔에서 일하고 노벨 평화상을 타고 싶다는 꿈을 가진 소녀다. 세상을 바꾸는 데 필요한 휴대폰을 사기 위해 보모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많은 청소년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다. 꿈꾸다·236쪽·1만3,000원

이병승 지음. '고릴라 형과 오로라'

△고릴라 형과 오로라

이병승 글·조태겸 그림. 제10회 정채봉 문학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에 신작 두 편을 더한 책이다. 수상작인 '고릴라 형과 오로라'는 각자의 이상을 좇는 두 사람의 동행을 그리고 있다. 인기 유튜버를 꿈꾸는 주인공 선우와 핀란드의 오로라를 보고 싶은 고릴라형의 고군분투가 등장한다. 열정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녹록지 않지만 힘이 되어 주는 서로를 나란히 페이스메이커 삼아 끝끝내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돌진하는 씩씩한 태도로 각자 자신만의 오로라를 찾아 나선다. 샘터·104쪽·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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