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믹스' 봉지로 젓기·라면봉지로 '뽀글이' 만들기?.."No No!!!"

이승구 2021. 9. 3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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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애용하는 '커피믹스'.

사람들은 보통 커피믹스를 물에 타서 마실 때 이를 포장한 스틱형 비닐봉지로 젓는다.

박 연구원은 또 라면 봉지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라면봉지 내면은 주로 PE나 PP재질로 돼 있어 뜨거운 물을 붓는 정도에서는 통상 안전하긴 하다"라면서도 "다만 부분적으로 포장재의 물리적인 변형이 올 수 있고, 먹기 불편하며, 뜨거운 물에 손이 데일 수 있기 때문에 이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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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라 식약처 연구관, YTN라디오 출연해 "바람직하지 않아" 지적
"뜨거운 커피, 스틱포장으로 저으면 포장재의 인쇄 성분 녹아 나와"
"라면 포장재, 뜨거운 물 버텨도 포장재의 변형·손 데일 가능성 커"
"컵라면 포장, '폴리스티렌'으로 제작..'환경호르몬'은 안전한 수준"
커피믹스를 탈 때 봉지로 젓거나(왼쪽), 라면봉지에 ‘뽀글이’를 만들어 먹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고 전문가는 조언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애용하는 ‘커피믹스’. 사람들은 보통 커피믹스를 물에 타서 마실 때 이를 포장한 스틱형 비닐봉지로 젓는다. 또 군대 등에서 유래돼 일반 사람들도 가끔 먹는 이른바 ‘뽀글이’를 먹을 땐 라면을 담은 포장에 라면과 스프를 넣고 뜨거운 물을 넣어 익혀 먹는다.

사람들이 커피믹스를 스틱 봉지로 젓는 이유는 이를 마실 때 숟가락이나 막대가 없는 경우가 많아 그 대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고, 뽀글이는 라면을 끓일 수 있는 냄비가 없을 때 냄비 대신 봉지를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는 이들 포장재들이 뜨거운 물에 닿으면 유해한 성분이 나오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 이렇게 먹으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박희라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관은 30일 오전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서 야외에서 커피믹스를 먹을 때 봉지를 숟가락 대용으로 사용해도 되는지와 라면봉지에 직접 라면과 스프, 뜨거운 물 등을 넣고 조리해도 되는지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희라 연구원은 커피믹스 봉지 사용과 관련해 “커피믹스 봉지를 뜯을 때 인쇄면에 코팅된 필름 부분이 벗겨질 수 있는데, 이때 뜨거운 커피를 젓게 되면 포장지에 인쇄된 성분이 녹아서 커피에 섞일 우려가 있어 좋지 않다”면서 “반드시 용도에 맞게 제조된 숟가락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또 라면 봉지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라면봉지 내면은 주로 PE나 PP재질로 돼 있어 뜨거운 물을 붓는 정도에서는 통상 안전하긴 하다”라면서도 “다만 부분적으로 포장재의 물리적인 변형이 올 수 있고, 먹기 불편하며, 뜨거운 물에 손이 데일 수 있기 때문에 이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컵라면 용기는 스티로폼 재질로 돼 있어 뜨거운 물을 부으면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라면에 많이 사용되는 재질은 ‘폴리스티렌’이라는 재질”이라며 “컵라면 용기, 일회용 컵, 뚜껑 등 폴리스티렌 재질로 만들어진 식품용기 포장 49건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안전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때 실제 조리와 섭취과정을 반영하고 실제 사용조건보다 더 가혹한 조건에서 톨루엔‧에틸벤젠‧이소프로필벤젠‧n-프로필벤젠 등에 대한 용출량 조사를 했는데, 안전한 수준이었다”면서 “소비자분들께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나 우려하는 분들이 있는데,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비스페놀A’나 ‘프탈레이트류’는 폴리스티렌 제조 시 사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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