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BTS '열정페이' 논란에 "항공·숙박료 등 정산 완료"

청와대 "사후 정산 완료"..소속사와 사전 협의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순방에 동행한 방탄소년단(BTS)에 여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한 언론보도에 "이미 정산을 완료한 상태"라고 반박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오늘(3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BTS의 항공 및 체류 비용 일부를 사후정산 형식으로 진행했고 이미 정산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는 정부와 하이브(BTS 소속사)와 사전 협의한 사항"으로 "청와대는 BTS의 특사 활동에 깊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자신의 SNS에 "만약 특사들의 활동을 보통의 출연료로 계산한다면 최소 수십억 원 규모일 것"이라며 "미안하고 다행스럽게도 그만한 금액은 소속사도 특사들도 원하지 않았고, 오히려 기여할 기회를 주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논란은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한 언론이 "정부가 BTS에 항공료, 숙박비, 식비 등 아무런 여비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습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 역시 '방탄소년단의 등골을 빼먹는 문재인 정부'라는 논평을 내고 "이렇게 후안무치할 수 있느냐"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 조창훈 기자 / chang@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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