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ESS 팔릴수록.."배터리 광물 확보 눈 돌려야"

경계영 2021. 9. 30. 16: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 세계가 탄소중립에 속도를 내면서 배터리(이차전지) 관련 광물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전기자동차 판매가 급증하고 모바일 기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의 배터리 사용 확대로 배터리 수요 시장이 크게 확대되면서다.

현재 전기차, ESS 등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리튬, 흑연, 코발트, 니켈 등 광물을 포함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탄소중립에 전기차·ESS 시장 성장
배터리 생산에 '필수' 광물 중요성 커져
수입 안정화·폐배터리 재활용 육성 필요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전 세계가 탄소중립에 속도를 내면서 배터리(이차전지) 관련 광물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전기자동차 판매가 급증하고 모바일 기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의 배터리 사용 확대로 배터리 수요 시장이 크게 확대되면서다.

특히 배터리 산업은 전기차 확대에 따라 10년 내 수출이 5~6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손꼽힌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중국 등 각국이 배터리 산업을 두고 패권 다툼을 펼치고 있어 소재의 핵심인 광물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손정수(사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30일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배터리 원료 광물 산업, 글로벌 미래와 전망’ 심포지엄에서 “배터리 관련 소재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소재에 사용하고 있는 원료 광물은 전량 수입하고 있다”며 “수입하고 있는 원료 광물을 주도적으로 자원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Benchmark Minerals Intelligence)는 2030년 리튬과 니켈 수요가 2018년에 비해 연 평균 각각 18.1%, 4.8%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코발트와 흑연 수요 역시 같은 기간 11.4%, 16.6%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광물의 수요 증가를 이끄는 동력은 배터리다. 현재 전기차, ESS 등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리튬, 흑연, 코발트, 니켈 등 광물을 포함한다.

무엇보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배터리 시장의 가파른 증가세를 이끌 전망이다. 광물 분야 컨설팅 기업 CRU는 2025년 전기차 보급률이 각각 △중국 22.5% △유럽 25% △미국 14% 등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료=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
전기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과 CATL, AESC 등 배터리 제조사는 공장을 잇따라 늘리고 있고 테슬라 등 자동차 제조사까지 배터리 생산에 뛰어들고 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자료에 따르면 세계 배터리 생산능력은 올해 455GWh에서 2025년 1447GWh로 확대될 전망이다.

프란시스코 아쿠냐 CRU 수석컨설턴트는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 600만대에서 2025년 1500만대로 늘어나면서 전기차에 필요한 배터리 생산도 확대될 것”이라며 “리튬만 해도 탄산리튬 기준 2025년 100만t 규모로 2016년 대비 5배 가까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여건상 국내 배터리 경쟁력 역시 광물 확보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한국의 해외자원개발현황을 보면 니켈과 망간을 제외한 핵심 광물의 생산사업은 사실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손 연구원은 자원부국과 경제 협력을 확대해 광물 수입 안정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핵심 광물자원에 대해 비축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자원 개발에 다시 관심을 돌려야 한다”며 “K배터리가 경쟁력 가지려면 해외 자원 개발에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손 연구원은 폐배터리에서 광물을 뽑아내는 자원 재활용에도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 육성을 포함해 자원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국내 자원개발 테스트베드를 운영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민간 주도형 해외 자원 개발 사업도 활성화하는 방안을 고민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경계영 (kyu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