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스트벨트 vs 선벨트..삼성SDI, 배터리셀 공장 어디에 세울까?

김도현 기자 2021. 9. 3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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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복귀 후 빠르게 결정될 것으로 여겨졌던 삼성SDI의 북미투자가 좀처럼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의 미국 내 두 번째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설립이 가시권에 접어들었단 평가가 나오면서 삼성SDI의 결단에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SDI의 미국 공장이 러스트벨트와 선벨트 두 곳 중 한 곳이 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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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전영현 삼성SDI 사장이 창립 51주년 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삼성SDI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복귀 후 빠르게 결정될 것으로 여겨졌던 삼성SDI의 북미투자가 좀처럼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의 미국 내 두 번째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설립이 가시권에 접어들었단 평가가 나오면서 삼성SDI의 결단에 관심이 집중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의 미국 투자계획이 대외적으로 알려진 것은 지난 6월이다. '2021 인터배터리' 행사에 참석한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공장설립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전 사장의 발언이 나오기 이전부터 삼성SDI는 신규 배터리셀 공장 후보지를 물색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SDI의 미국 투자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2025년 발효되는 '신미무역협정(USMCA)'으로 미국 내 생산비중 75% 이상을 갖춰야만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돼서다. 신규 공장 후보지는 미국 북부·중서부의 '러스트벨트'와 남부의 '선벨트'가 유력시된다. 배터리를 납품해야 할 주요 완성차브랜드 공장들이 둥지를 틀었기 때문이다.

러스트벨트는 미국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지다. 점차 쇠퇴 중이란 평가를 얻고 있으나, 오대호 인근에는 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 3대 완성차공장이 집중됐다. 선벨트는 북위 37도 이남의 미국 남부권역을 일컫는다. 글로벌 완성차업체 공장들이 모여들며 점차 주목받는 공업지대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북미공장도 선벨트에 속했다.

배터리업체 입지는 고객사인 완성차공장 인근에 지어지는 게 최근 추세다. 삼성SDI의 미국 공장이 러스트벨트와 선벨트 두 곳 중 한 곳이 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SDI는 세계 완성차 판매 4위 스텔란티스의 배터리 파트너로 유력시된다. 양사가 JV를 설립하게 될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게 흘러나온다.

스텔란티스는 푸조·시트로엥·피아트·크라이슬러·지프 등 14개 브랜드를 거느렸다. 스텔란티스는 출범 당시 크라이슬러를 북미시장을 대표할 브랜드로 내세우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크라이슬러 생산라인은 일리노이·미시간·오하이오 등 러스트벨트에 집중됐다. 삼성SDI가 스텔란티스와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될 경우 북부에 공장을 신설할 것이 유력시되는 이유다.

선벨트가 꼽히는 것은 사업적 이유에서다. 러스트벨트는 노조가 강성하다고 알려진다. 스텔란티스가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하거나, 별도의 JV를 설립하게 되면 크라이슬러가 오랜 기간 자리해 온 북부를 떠나 남쪽으로 떠날 가능성도 대두된다. 삼성SDI가 제작하는 각형배터리 비중을 늘리겠다고 선언한 폭스바겐 미국공장이나,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업체 공장들도 이곳에 집중돼 중장기적 측면에서 남부를 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제2의 테슬라라 일컬어지는 리비안 납품을 계기로 삼성SDI가 서부에 둥지를 트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됐으나, 결국 기존 완성차브랜드 생산설비가 밀집한 북부나 남부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2025년부터 USMCA가 발효되기 때문에 삼성SDI의 구체적인 투자계획도 연내 윤곽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삼성SDI는 북미투자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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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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