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北에 적대의도 없다", 노규덕 "美 종전선언 협의 계속"

김미경 2021. 9. 3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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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동시에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다시 분명히 하고 싶다"며 대북 외교적 입장을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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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인니서 한미 북핵수석대표 회동
"北 탄도미사일 발사 깊은 우려"하면서도
김 "모든 논의 가능" 외교 필요성 강조
앞서 한미일 북핵대표 간 유선협의 진행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동시에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다시 분명히 하고 싶다”며 대북 외교적 입장을 견지했다.

김 대표는 3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한 호텔에서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북한과 상호 및 지역 현안의 모든 범위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열린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또한 인도주의적 관심 분야를 위해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도 말했다.

김 대표는 노 본부장으로부터 종전선언과 관련한 한국정부의 구상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는 사실을 알리며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는 입장도 전했다.

북핵문제를 담당하는 한국의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미국의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페어몬트호텔에서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하기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의 최근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깊은 우려를 공유했다”며 “불과 며칠 전 발생한 이런 발사들은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북한의 이웃 국가들과 국제사회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향한 길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미국과 동맹국의 안보를 증진시키는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북한과 외교를 모색하는 잘 조정된 실용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노 본부장도 “북측의 담화와 연설, 미사일 발사 등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종합적이고 심도있는 평가를 공유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대화와 외교가 시급하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했다.

이어 “이를 위해 한미는 한미공동의 대북인도적 협력, 의미 있는 신뢰구축 조치 등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다양한 대북관여 구상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특히 종전선언 관련 우리 측 구상을 미국 측에 상세히 설명했고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노 본부장은 “앞으로 대북대화 재개 시 북측 관심사를 포함한 모든 사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양국 공동의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북한도 한미 공동의 대화 재개 노력에 호응해 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협의에 앞서 노 본부장과 김 대표는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함께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 간 유선협의를 가졌다.

이와 관련 노 본부장은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3자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노규덕(왼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페어몬트 호텔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협의를 논의한 뒤 발언하고 있다(사진=외교부).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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