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2일 막 오르는 강릉국제영화제..개막작 '스트로베리 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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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강릉국제영화제(GIFF)가 다음달 22~31일 강릉대도호부관아 등 지역 일대에서 막이 오르는 가운데 개막작으로 미국 작품인 '스트로베리 맨션'이 선정됐다.
강릉국제영화제 사무국은 30일 강릉 명주예술마당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 특징과 상영작,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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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국 영화제 수장 모이는 '강릉포럼' 프로그램 주목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GIFF)가 다음달 22~31일 강릉대도호부관아 등 지역 일대에서 막이 오르는 가운데 개막작으로 미국 작품인 '스트로베리 맨션'이 선정됐다.
강릉국제영화제 사무국은 30일 강릉 명주예술마당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 특징과 상영작,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장기화 속 치러지는 올해 영화제는 철저한 방역을 준수한 가운데 개최된다.
42개국 116편의 상영작이 소개될 올해 영화제의 개막작으로는 앨버트 버니(Albert Birney)·켄터커 오들리(Kentucker Audley) 연출의 2020년 작 '스트로베리 맨션(Strawberry Mansion·2020)'이 선정됐다.
스트로베리 맨션은 강렬한 색감이 돋보이는 판타스틱 영화로 비디오로 촬영한 뒤 다시 16㎜로 변환하는 디지털의 아날로그화 작업을 통해 완성된 작품이다.
근 미래를 배경으로 한 초현실적 로맨틱 판타지 장르로 환상적인 장면이 곳곳에 숨어있는 영화다. 영화는 디지털 디스토피아에서 아날로그적 과거를 마감하며 던져 놓고 온 가치들에 대해 생각을 하게 만든다.
또 올해 영화제에서는 현대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영화제작자인 조르주 페렉이 참여한 5편의 작품을 소개하는 '조르주 페렉의 영화 사용법' 섹션이 열린다. 해당 특별전에서는 조르주 페렉의 문학 세계와 언어와 영상에 대한 그만의 실험과 탐구를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한편 강릉국제영화제의 경쟁섹션인 국제장편경쟁 본선 심사위원에는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작인 영화 '만추'와 '가족의 탄생'으로 알려진 김태용 감독과 강릉 출신 조선희 작가, 이디르 세르긴 아시드 칸 공동위원장 등 3명이 위촉됐다.
이번 장편경쟁에서는 10편의 본선 진출작을 선정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3개 부문의 시상을 진행한다. 작품상은 상금 2000만원, 감독상과 각본상은 1000만원의 상금과 증서가 수여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전세계 주요 국제영화제 수장들이 모여 영화의 미래를 논하는 '강릉 포럼'이 눈에 띤다. 이번 강릉포럼에는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인 바냐 칼루제르치치를 비롯한 9개국 영화제 집행위원장·조직위원장, 수석 큐레이터 등이 참석한다.
당초 10개국 인사가 모일 예정이었으나 키릴 라즐로고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이 최근 타계하면서 9개국 수장들이 강릉을 찾게됐다.
한편 개막식 사회자 격인 오프닝 호스트에는 강릉 출신 영화배우 연우진이 선정됐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 취소됐던 레드카펫 행사가 부활한다.
영화제 사무국은 올해 영화제를 시민 친화적 영화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은 "기존 아트센터 중심의 영화제에서 벗어나 강릉대호부 관아에 야외 상영관을 조성하고 영화의 거리를 조성을 통해 관객들에게 강릉의 매력을 선보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한근 강릉시장도 "올해 슬로건인 턴 더 페이지(TURN THE PAGE!)처럼 이번 강릉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 속 영화계의 변화를 모색하고 전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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