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안인화력발전소 불법 하도급에 부실 공사"..진상조사 촉구

핵심요약

플랜트건설노조 강원지부 30일 기자회견
시공사와 하청업체 등 관계기관에 고발
시공사 "건설현장은 적법하게 공사 진행"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강원지부는 30일 기지회견을 열고 강릉안인석탄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불법하도급으로 인한 부실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플랜트노조 강원지부 제공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강원지부가 강릉안인석탄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불법 하도급으로 인한 부실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플랜트노조 강원지부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강릉안인화력 1, 2호기 보일러동 (석탄취급설비 공사- Coal Shed 장스팬 철골공사) 현장에서 부실 공사가 확인됐다"며 "관계기관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건설노동자들이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업체가 아닌 다른 업체로부터 임금을 지급받는 불법 하도급이 이뤄지고 있다"며 "건설산업기본법을 위반한 불법하도급 공사를 진행하면서 부실 시공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특히 "자격증이 없는 노동자들이 상당수의 철골 구조물을 용접하면서 용접 불량, 자용접 검사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 부실 공사가 진행됐다"며 "용접 자격증이 없었음에도 관리자의 업무지시로 용접을 했고, 특수 용접을 해야하는 곳에 일반용접을 하라는 업무 지시도 있었다"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불법하도급에 따른 무리한 공기단축을 시도하면서 부실 공사가 총체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는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위해 삼성물산과 건설업체들을 관계기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강릉안인화력 현장을 집중 점검하고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세우지 않으면 중대 재해와 부실 공사로 인한 대형사고를 피할 수 없다"며 "지자체(강원도, 강릉시)와 유관기관(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의 신속한 대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현장은 적법한 계약관계와 품질 및 안전관리를 통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플랜트노조 측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jgam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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