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에 국제기구 유치해야" 세계평화여성연합 대전서 DMZ심포지엄 개최

강은선 2021. 9. 3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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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를 평화의 공간으로 설정하고 국제기구를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세계평화여성연합은 30일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 한국전쟁 발발 71년을 맞아 대전 유성호텔에서 'DMZ, 과거 현재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대전·충청권 DMZ 피스존 심포지엄'을 열고 DMZ 활용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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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주 세계평화여성연합대전·충청회장이 인사말하고 있다. 세계평화여성연합 제공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를 평화의 공간으로 설정하고 국제기구를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세계평화여성연합은 30일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 한국전쟁 발발 71년을 맞아 대전 유성호텔에서 ‘DMZ, 과거 현재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대전·충청권 DMZ 피스존 심포지엄’을 열고 DMZ 활용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온·오프라인으로 대전·충청지역 여성 지도자 200여 명이 참여했다.

손기웅 한국평화협력연구원 원장은 ‘국가전략 DMZ 평화적 이용’이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DMZ의 평화 공간 활용은 실제로 무장 해제 후 협력하는 상황이 이루어져야 의미가 있다. 협력이 실제로 진행되는 그 과정에서 남북한의 신뢰가 구축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남한과 북한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아이디어, 정책이 필요하며 여기에는 교류와 접촉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유엔사에 대한 이해와 미래전략방안’의 주제로 발표한 국방대학교 정한범 교수는 유엔사의 한반도 주둔과 유엔사를 둘러싼 한반도 및 동북아, 미국의 관계와 현재까지의 변화를 설명하며 유엔사에 대한 필요성을 주장했다.

정시구 선학UP대학원대학교 교수는 ‘DMZ내 국제기구 유치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DMZ 형성 배경과 변화 과정, 현재까지의 주요 이슈를 정리하면서 DMZ 내 국제기구 유치를 제안하며 이를 위한 제도·현실적 검토안을 제시했다.

김미주 여성연합 대전·충청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불확실성과 갈등이 만연한 이때일수록 인류의 협력과 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동북아 평화 및 세계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훈숙 세계평화여성연합세계회장이 30일 유성호텔에서 열린 DMZ피스존심포지엄에서 축사하고 있다. 
최종무 유엔한국협회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7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상처의 땅에 새 살이 돋도록 이제는 무엇인가 해야 할 시기가 당도했기에 한반도 평화에 대한 많은 제안과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다”며 “DMZ가 후손들에게 평화의 상징, 미래의 자산이 되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DMZ 평화지대 활용에 국민, 세계인들에게 폭넓은 지원과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여성연합 문훈숙 세계회장은 “세계평화공원 조성과 유엔 국제기구 유치 등의 제안은 창의적인 외교와 함께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주제로 국제사회와 유엔을 포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할 것”이라면서 “어려운 길이지만 세계평화의 마중물로써 DMZ 평화지대 구축을 위해 국제기구 유치치를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유경득 UPF 대전·충청지구 회장은 축사에서 “DMZ에 평화적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유엔의 허가가 필요하다. 유엔의 허가를 위해서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강대국의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여성연합은 30년 전부터 유엔과 국가를 방문하며 많은 회담과 협의에 나섰고 이번 심포지엄 역시 그 연장 선상으로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세계평화여성연합은 UN ECOSOC(경제사회이사회)에서 부여한 NGO 최고등급인 ‘포괄적협의지위’ 기관으로 전 세계 각지에서 ‘여성이 평화를 만든다’를 모토로 다양한 평화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유엔한국협회와 공동 주관하고 행정안전부와 UPF 대전·충청지구가 후원했다.

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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