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중단.."효과 입증 못해"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1. 9. 3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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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이 B형 간염 치료제 '레보비르'를 활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부광약품은 30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레보비르 캡슐'의 경증 환자 대상 두 번째 임상 2상(CLV-203) 결과 가짜약 투여군 대비 치료 효과를 통계적으로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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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본사ⓒ News1
부광약품이 B형 간염 치료제 ‘레보비르’를 활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부광약품은 30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레보비르 캡슐’의 경증 환자 대상 두 번째 임상 2상(CLV-203) 결과 가짜약 투여군 대비 치료 효과를 통계적으로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레보비르는 부광약품이 자체 개발한 국내11호 신약이다. 지난 2006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B형 간염 치료제로 허가됐으며, 코로나19 치료 가능성을 인정받아 그동안 임상시험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이번 임상에서 부광약품은 활성 바이러스 양 감소 평가 결과 가짜약 투약군과 레보비르 투약군에서 큰 차이를 확인하지 못했다. 이는 지난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다른 임상시험과 상반된 결과다.

앞서 고혈압을 앓는 코로나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CLV-201’ 임상시험에서 레보비르 투약군은 위약군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 바 있다.

이를 근거로 경증과 중등증 환자 대상 후속 임상시험인 ‘CLV-203’을 진행했으나 위약 대비 레보비르 캡슐의 유효성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중등증이 아닌 경증 환자에 대해서는 치료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따라 부광약품은 향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두 건의 2상 임상시험에서 모두 중대한 이상 사례는 없었고, 중등증의 고혈압 환자군에서 바이러스 감소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은 의미 있었다”면서도 “향후 레보비르의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추가적인 개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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