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접종자 580만 명, 예약률 7.2% 그쳐..'백신 패스' 차별 논란 지속

왕해나 기자 2021. 9. 3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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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부터 시작된 18살 이상 미접종자 580만 명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사전예약률이 7.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도입하기로 한 백신 패스가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것에 대해 방역당국은 "아직 미결정 사항"이라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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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는 미접종자 사전예약 없이도 방문 접종
미접종자 예약이 마감되는 3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관계자가 접종 시간을 적어주고 있다./연합뉴스
[서울경제]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18살 이상 미접종자 580만 명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사전예약률이 7.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접종자 예약률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가운데, 정부가 백신 접종자만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가능하도록 하는 ‘백신 패스’에 대해 미접종자 차별 논란은 지속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30일 0시 기준 미접종자 586만 648명 가운데 사전예약에 참여한 사람은 42만 1,516명으로 예약률은 7.2%라고 밝혔다. 미접종자 사전예약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사이트에서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예약자 42만 여명은 10월 1일부터 16일 사이에 예약한 날짜별로 접종을 하게 된다.

추진단은 미접종자의 접종률을 올리기 위해 10월18일부터는 미접종자가 사전예약 없이도 의료기관의 백신 보유만 확인되면 당일 현장에 방문해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동안은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1·2차 접종이 동시에 이뤄지다 보니 백신 물량에 따라 예약자 중심으로 접종이 진행됐지만 10월부터는 대부분 2차 접종이 진행될 예정인데다 잔여 백신도 많아지기 때문에 신속하게 접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날 하루 접종 완료자는 52만 6,133명 늘어 누적 2,517만 260명이다. 지난 2월 26일부터 216일 동안 전체 인구(5,134만 9,116명·2020년 12월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 대비 49%가 백신별 권장 횟수의 접종을 마쳤다. 18세 이상 성인을 기준으로 하면 접종 완료자 비율은 57%다. 1차 접종자는 23만 1,198명 늘어 누적 3,900만 2,427만명이다. 1차 접종률은 전 국민 대비 76%, 18세 이상 대비 88.3%다.

정부가 도입하기로 한 백신 패스가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것에 대해 방역당국은 “아직 미결정 사항”이라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백신 패스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코로나19 감염 후 완치됐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일종의 보건 증명서다. 일각에서는 결국 백신 접종 강요나 다름없다며 백신 패스 도입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오르기도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미접종자를 줄이고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의 방법론의 일환으로 백신 패스를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외국의 각종 사례를 수집해서 분석하는 중인데 대상, 운영방안 등 아직 검토해야 할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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