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고인민회의 참석한 김정은 '확실히 살 빠졌네'

장용석 기자 2021. 9. 3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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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약 3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총비서는 지난 9일 0시를 기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북한 정권 수립 제73주년 기념식을 참관한 뒤 한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김 총비서는 올 5월6일 군인가족예술소조공연 참가자들과의 기념사진 촬영 뒤 한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6월4일 열린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때 눈에 띄게 살을 뺀 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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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다리에 눌린 얼굴 살 사라져..9일 열병식 이후 첫 공개석상
안경 낀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사진 왼쪽 위부터 1월10일 당 중앙위 전원회의, 2월8~11일 당 중앙위 전원회의, 3월23일 평양시 1만세대 살림집 건설 착공식, 4월8일 당 세포비서대회, 7월24~27일 조선인민군 지휘관정치일꾼 강습회, 9월29일 최고인민회의 (뉴스1 DB) © 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약 3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국회 격)를 통해서다.

김 총비서는 지난 9일 0시를 기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북한 정권 수립 제73주년 기념식을 참관한 뒤 한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 사이 김 총비서가 가족과 함께 강원도 원산의 별장에서 휴식을 취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이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5차 회의 2일차에 나와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당면 투쟁방향에 대하여'를 주제로 연설을 했다.

신문에 게재된 사진을 보면 김 총비서는 이날 인민복이 아닌 검은색 양복 차림에 안경을 끼고 나왔다.

특히 과거 북한 매체들이 보도한 김 총비서의 안경 낀 사진을 보면 안경다리에 눌린 얼굴 살이 모습이 확연했으나, 이번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김 총비서는 올 5월6일 군인가족예술소조공연 참가자들과의 기념사진 촬영 뒤 한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6월4일 열린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때 눈에 띄게 살을 뺀 채 등장했다.

이 때문에 호사가들 사이에선 김 총비서의 '중병설' '대역설' 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우리 정보당국은 "김 총비서가 5월 이후 10~20㎏ 정도 체중 감량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 총비서는 키가 170㎝ 정도인 데 반해 체중은 2012년 90㎏대에서 작년 말엔 140㎏대로 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김 총비서가 심혈관계 질환이나 당뇨·고혈압 등의 성인병을 앓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조부인 김일성 주석과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모두 심근경색으로 사망해 가족력도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 당국은 김 총비서가 체중 감량 뒤에도 5~6시간씩 회의를 주재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해왔다는 점에서 일단 "건강엔 이상이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김 총비서가 체중을 줄인 방법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으면서 "운동이나 식이요법 외에도 의학적 시술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등의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김 총비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증 백신 접종 등의 부작용으로 살이 빠졌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외에도 정부 안팎에선 "김 총비서가 어려운 북한 경제사정 등을 고려해 일부러 살이 빠진 모습을 주민들에게 보여주고 있다"는 등의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 총비서는 이번 시정연설에서 지난달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앞두고 일방적으로 차단했던 남북한 당국 간 통신선을 내달 초 복원하겠단 의사를 밝혔다.

김 총비서는 또 남북관계 개선 여부는 "남조선(남한)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며 자신들에 대한 '편견'과 '2중적 태도', '적대시정책' 등을 철회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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