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자'에 코스피 사흘만에 소폭 반등..3068.82 마감

김정은 2021. 9. 3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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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미국 국채금리 상승 영향에 급락했던 코스피가 사흘만에 소폭 반등했다.

30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8.55포인트(0.28%) 오른 3068.8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3046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결국 상승 마감했다.전날 코스피는 -1.22%까지 낙폭을 키우며 6개월 만에 장중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로 돌아서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조6365억원, 3536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기관 홀로 2조349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168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금리의 방향을 주시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0.26%, 0.16% 올랐다. 나스닥지수만 전장보다 0.24% 하락했다.

전날 주요 지수가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세 지수는 모두 개장 초부터 반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국채 금리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에 다시 1.54%대까지 상승하면서 주가 지수의 오름세를 축소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국채금리의 움직임과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최하는 정책 포럼에서 "현재 인플레이션 급등은 강한 수요에 맞추려는 공급의 제약이 지속된 결과"라며 "그 효과가 얼마나 클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말하기는 매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상승이 미래의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을 이끄는 증거를 발견한다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에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였다. 전날 10년물 국채금리가 1.56%까지 올랐고, 이날은 개장 초 1.50%를 밑돌았으나 이후 1.54% 근방까지 치솟았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연준이 곧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하커 총재는 미국의 첫 금리 인상 시기는 내년 말이나 내후년 초로 내다봤다.

정치적 불확실성 역시 계속됐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정부 셧다운(부문 업무정지)을 막기 위한 법안을 이르면 29일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밝혔다. 예산안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30일까지 임시예산안만이라도 통과시켜 연방정부의 셧다운을 막자는 것이다.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몰렸던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가 자회사 성징은행을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날 국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 네이버,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카카오, 삼성SDI, 크래프톤 등이 올랐다. 특히 SK하이닉스는 3.00%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와 셀트리온, 기아, 카카오뱅크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개 상한가를 포함해 542개 종목이 상승했고 316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81포인트(0.18%) 오른 1003.27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날 장중 989.07까지 하락해 1000선을 밑돌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가 10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거의 1개월여 만이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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