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안테나' 강남 신사옥→유재석 딛고 예능까지, '싱송라'들의 반란 [종합]

연휘선 2021. 9. 3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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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토이 유희열부터 방송인 유재석까지, 소속사 안테나가 '더듬이TV: 우당탕탕 안테나'로 소속사 예능에 도전한다.

30일 오후 카카오TV 새 오리지널 '더듬이TV: 우당탕탕 안테나(이하 우당탕탕 안테나)'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유희열, 정재형, 페퍼톤스 신재평과 이장원, 권진아, 정승환이 참석해 MC 재재의 진행 아래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우당탕탕 안테나'는 안테나 아티스트들의 반전 매력 도전기이자, 언제나 대중들에게 '나만 알고 싶은 가수'였지만, 이제는 모두가 알아 주는 가수가 되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린 웹 예능이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매력을 널리 알려 수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열정과 야망으로 가득한 ‘대표’ 유희열부터, 탁월한 음악성은 물론 예능감까지 인정받은 정재형, 페퍼톤스 등의 안테나 대선배들은 물론, 예능 초보이지만 그동안 몰랐던 숨은 매력을 드러내는 예능 원석들까지 총출동한다.

더욱이 안테나 '찐덕후'를 자청한 제작진이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아티스트들의 모습을 모두 담아내며 시청자들을 ‘안테나 입덕’으로 이끌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간담회에서도 '안테나 상사’라는 콘셉트 아래 대표 유희열, 상무 정재형, 부장 신재평과 이장원, 차장 권진아와 정승환이 직함까지 달고 나와 회사원처럼 진지하게 간담회에 임해 웃음을 자아냈다. 

웹 예능으로 진취적인 분위기를 자랑할 만큼 최근 안테나의 분위기는 고무적이다. 대표적인 예로 강남의 신사옥 이전과 유재석 영입이 큰 화제를 모았다.

이 가운데 유희열은 안테나의 신사옥에 대해 "14년 만에 사옥을 마련했다"라며 "전에는 사무실 하나 없이 차에서 모든 업무를 봤다. 거기서 미팅, 정산 등을 다 했다. 지하에서 월세 3층으로 이사 갔다가 이제 단독 사옥이 생겨서 다들 기쁘고 들떠 있다"라고 했다. 이에 정재형은 "강남에 5층짜리 지하도 있고 주차장도 있다"라고 거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실제 '우당탕탕 안테나’의 1, 2화를 실제 안테나 사옥에서 촬영하기도 했다고 해 기대감을 더했다.

유희열은 '우당탕탕 안테나' 추진 계기에 대해서도 "'다같이 팔자를 고쳐보자’는 게 정확하다"라며 웃었다. 그는 "저희 아티스트들이 싱어송라이터들이 주로 모여있다. 예능 프로그램을 낯설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희들끼리 있으면 즐겁다. 그래서 다같이 하는 게 있으면 어떨까 생각했다. 레이블 콘서트도 많이 했고 자체 콘서트를 제작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카카오TV 제작진과 뜻이 맞아서 시작하게 됐다. 저희가 대단한 예능인도 아니도 제목처럼 '우당탕탕' 안테나의 것들을 보여드리려 시작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결정적인 요인은 저희가 사옥을 옮기면서 대출이 굉장히 많이 생겼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에 정재형이 "아마 화장실 정도?"라고 거들어 웃음을 더했다. 

정승환은 "예능이 어색하고 할 때마다 낯선데 회사 식구들이랑 하니까 일단은 편하게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정재형은 "안테나 콘텐츠를 같이 하면서 '맞아, 예전에 우리 이러고 잘 놀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우리 달리기 시합만 해도 '꺄르르’하고 웃었던 생각이 들었다. 진짜 선 하나 긋고 우리끼리 놀아도 재밌던 생각이 있었다. 이번에 하면서 작은 아이디어로 시작한 일이 막내부터 신입사원들의 면면을 보게 돼서 즐거웠다"라고 했다. 

권진아는 "저도 열심히 하고 싶고 한 마디로 하면 제 분량을 챙기고 싶었다. 그런데 모든 콘텐츠에 대표님(유희열)이 나오시더라. 그래서 작가님한테 여쭤봤다. 유희열은 "다들 분량 욕심이 대단하다. 다들 분량을 챙기고 팔자를 고치고 싶어하기 때문에 물밑 작업이 대단하다"라고 거들었다. 

이장원은 "저희 페퍼톤스는 공연 위주로 돌아가는데 공연이 쉽지 않았다. 회사 차원의 일을 만들어주시고 사람도 만나고 말할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우리는 너무 재미있었는데 시청자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다. 지금도 입에서 단내가 나고 있다"라고 했다. 신재평은 "도대체 대출을 얼마나 받으셨길래"라며 "많은 분들이 낯서실 것 같다. 저희가 음악을 진지하게 해오던 부분이 많은데 과연 누구의 팔자를 고친다는 것인지. 건물을 가봤는데 대표님이 밤에 직접 도배를 하고 페인트를 칠한다는 소문을 들었다. 건물에 대한 욕심이 엎질러진 물같은 것 같다. 저희 소속 아티스트 중에서 몇몇 분을 찾아서 옥석을 가려서 몇 분을 예능계로 보내려는 큰 그림이 아닐까 싶다. 후배들 중에서 상당히 예능 욕심이 있지만 기회가 없던 친구들도 있다. 그런 친구들한테는 자연스럽게 익숙해질 수 있던 기회였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유희열은 "예능은 '내려놓음의 미학’이다. 예능은 '자신감’이다. 가장 많이 내려놓은 친구는 루시드 폴이다. 그 친구는 늘 자신을 너무 내려놔서 주워주고 싶을 정도로 내려놓는다.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즐거워야 하는데 무섭다. 집착하고 파격적이다. 기대해주셔도 좋다. 요즘 눈빛도 약간 무섭다"라고 했다. 정재형은 "잘 되겠다는 집념 때문에 장르로 따지면 호러물 같다"라고 했다. 이어 "제가 먼저 내려돴다. 대표님은 정신줄을 붙잡아야 하니까. 저는 맘을 좀 내려놓고 편안하게 하라고 했다. '렉 걸린 춤' 같은 것도 그 일환이었다. 몸도 마음도 같이 내려놨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정승환은 "저는 살면서 처음 입어보는 옷을 입어봤다. 처음 입어보는 옷과 처음 해보는 경험들을 해봤다. 저조차도 낯선 제 모습을 검열을 해야 하는데 그 과정 없이 공개될 것 같다. 그게 조금 신선하게 즐겁게 다가갔으면 하는데 보기 안 좋지 않기를 바란다. 되게 창피했는데 '내려놓음의 미학’이라고 하시더라. 기대하셨으면 좋겠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처럼 전사 차원의 예능이 가능할 정도로 신뢰의 근간은 무엇일까. 유희열은 장기 근속자인 루시드 폴을 예로들며 "부정확한 회계방식, 서로를 향한 무관심이 저희를 함께 하게 해준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떤 뒤 "음악하는 동료라는 믿음이 저희를 묶어주는 가장 큰 벨트가 됐을 거다. 음악이 씨앗이 돼서 모인 사람들이지 않나. 서로에 대한 '리스펙트’가 있다. 그 부분이 가장 크다. 거기서 출발된 것이지 않나 싶다"라고 했다. 

정재형은 "얼마 전에 조직도가 온라인에 돌아다니더라 그 조직도를 거꾸로 뒤집어도 말이 된다"라고 거든 뒤 "저는 14년이 된 줄은 모르고 있었다. 조직도를 뒤집어도 될 정도로 서로에게 적당한 관심, 적당한 신뢰 이런 것들이 굉장히 독립적인 느낌을 들게 해줘서 길드라고 할까 협동조합이라고 할까 서로 무엇인가 이 회사를 위해서는 약간 손해여도 괜찮다는 마음들이 있는 것 같다. 그만큼 또 믿음이 있는 것 같다. 스카우트 제안도 많았다. 굴지의 회사들 사장님들이 직접 오라고 했는데 10년 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신재평은 "사옥 변기 하나 정도는 저희가 했다. 근속년수가 13년인데 저희 팀이 유일하게 활동하던 시절도 있다. 한 2~3년 정도 저희 팀이 제일 많은 스테줄을 했던 시절도 있을 정도로 저희 안테나가 아무것도 안 하던 시절도 있었다. 음반도 안 내고 공연도 안 하고 연차만 쌓여가던 거다. 그럼에도 한 명의 이탈자도 없던 건 음악이 괜찮아서라고 생각한다. 시청자 분들께 당부하고 싶은 건 '우당탕탕 안테나’를 통해 너무 확 깨는 분들이 있을 텐데 꼭 그 아티스트의 음악을 다시 들어달라. 그러면 마음이 누그러지고 회복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유희열은 "촬영은 정말 많이 했다. 사전제작처럼 에피소드가 정말 많다. 다 떠올리는 장면이 다를텐데 저같은 경우 많은 에피소드 중에 깨알같이 들어간 안테나 뮤지션들의 음악이 있다. 그 장면들이 보석처럼 빛나게 느껴졌다. 그 재미와 웃음 속에 숨은 안테나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찾아 달라"라고 했다. 

또한 정재형은 "저희가 '사가’가 나온다. 그게 음원 차트를 휩쓸지 않을까 하는 기분 좋은 걱정을 한다. 즉흥적인데 아름다워서 그런 것도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신재평은 "어떤 장면들이 선택됐을지 궁금하다. 일단 촬영 분량이 너무 많다. 탈진할 때까지 찍었다"라고 했다. 이어 이장원은 "저희 멋있게 잘 나왔으면 좋겠다. 편집 많이 하지 말아달라"라고 했다. 유희열은 "가장 기대되는 편을 하나만 스포일러처럼 말씀드리자면 안테나 최초로 어마어마한 오디션이 열린다. 여기서 피투성이가 돼서 싸우는 장면을 보실 수 있을 거다. 기대해주셔도 좋다. 제가 참여한 오디션 중에 그렇게 악평이 쏟아지는 오디션은 처음 봤다"라고 했다. 

이들은 누적 조회수 300만 뷰 공약도 걸었다. 유희열이 "저희들이 여러분을 위해서 작은 미니 콘서트 형식을 기획을 해보겠다"라고 한 것. 고무적인 분위기 속에 안테나가 미니 콘서트까지 상승세를 이어갈지 기대를 모은다. 

'우당탕탕 안테나'는 10월 1일 오후 5시 첫 공개되며 매주 월, 금요일 오후 5시 카카오TV에서 공개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카카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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