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모든 백신 관련 가짜 뉴스 콘텐츠 차단"

김무연 2021. 9. 3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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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코로나19 백신 뿐 아니라 다른 질병 관련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담은 모든 콘텐츠를 차단한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유튜브가 모든 백신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 게재를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유튜브는 1년 전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비판하는 동영상을 금지해왔다.

유튜브는 코로나19 관련 정보 정책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지난 28일 러시아 국영 방송사 RT방송의 독일어 채널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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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뿐아니라 홍역, 독감 백신도 해당
다른 백신 언급하며 백신 불신 퍼뜨리는 콘텐츠 늘어
로버트 케네디 등 백신 반대론자 관련 채널도 금지
러시아 "정보 공격"이라며 유튜브 차단 위협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코로나19 백신 뿐 아니라 다른 질병 관련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담은 모든 콘텐츠를 차단한다고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백신 관련 가짜 뉴스가 퍼지면서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단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튜브 관련 이미지(사진=AFP)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유튜브가 모든 백신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 게재를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잘못된 백신 정보의 예로는, 독감 백신이 불임을 유발한다든가 홍역, 볼거리, 풍진을 예방하는 MMR 주사가 자폐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 등이 있다.

유튜브는 1년 전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비판하는 동영상을 금지해왔다. 회사는 해당 규칙을 시행한 뒤 13만개 이상의 콘텐츠를 삭제했다. 다만, 많은 영상 콘텐츠가 코로나19를 직접 언급하지 않고 백신에 대해 모호한 주장을 늘어놓으며 규정을우회해 왔다. 이에 유튜브는 현재 가짜 뉴스 정책이 제한적이라 판단하고 가짜 뉴스 금지 대상을 백신 전체로 넓혔다.

유튜브는 또한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조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자연 치유를 주장하는 조셉 머콜라 등 저명한 백신 반대 운동가와 관련된 채널도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머콜라는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단결돼 있으며 두려움 속에서 살지 않을 것이며 함께 서서 자유를 회복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로이터는 최근 유튜브를 비롯해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빅테크 기업이 잘못된 건강 정보의 확산을 막는 데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페이스북이 코로나19 관련 가짜 뉴스를 막지 않는다며 “사람을 죽이고 있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유튜브 측은 이번 정책이 바이든 행정부의 압박 때문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유튜브의 글로벌 헬스케어 책임자 가스 그레이엄은 “우리는 바이든 행정부와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건강 전문가들과 상의했다”라면서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많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유튜브의 강경한 자세에 반발하는 국가도 나오고 있다. 유튜브는 코로나19 관련 정보 정책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지난 28일 러시아 국영 방송사 RT방송의 독일어 채널을 삭제했다. 이에 러시아는 “전례 없는 정보 공격”이라고 반발하며 유튜브를 차단하겠다고 위협했다.

김무연 (nosmok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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