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에 휘둘린 성남도시개발공사..전담인력 4명에 '민관유착' 의혹

김종윤 기자 2021. 9. 3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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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남욱-정영학 특수관계 3명, 공사 입사해 사업 깊이 관여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사건 전담팀 관계자들이 29일 오후 경기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들을 옮기고 있다.(성남=연합뉴스)

1조1천500억원대의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이 지분율 1%의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에 휘둘린 데는 성남도시개발공사의 허술한 인력 구조가 한몫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과다 배당 등 특혜 의혹 핵심 인물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 천화동인 4∼5호 소유자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와 특수관계인들이 구조를 틈타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해 사업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0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2013년 9월 공사 설립 이후 부동산 개발업무를 담당할 전문계약직(도시계획, 건축, 토목 등)을 차례로 선발해 현재 15명가량이 3개 개발처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공사는 2014년 1월 성남시설관리공단과 통합했으며 정원이 974명이라 개발 전문 직원은 1.6%에 불과한 셈입니다.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경기도 산하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전체 직원 713명 가운데 개발 업무 직원이 80% 가까이 됩니다.

2015년 3월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는 등 대장동 개발을 담당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의 경우 김모 처장을 포함해 4명이 고작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자체 사업을 할 수 없었던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민간사업자와 함께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을 설립했고 여기에 자산관리회사로 화천대유가 들어왔습니다.

화천대유는 부동산개발 전문가, 회계사, 변호사 등 2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지자체 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성남도시개발공사의 경우 전문 인력이 부족한데다 경험도 일천해 민간사업자를 끌어들이는 공영개발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결국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이전부터 대장동 사정을 꿰뚫고 있던 화천대유가 민간사업자를 이끌며 사업을 주도한 구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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