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무신사, 오늘의집..K-유니콘 된 '플랫폼 3인방'

오정은 기자 2021. 9. 3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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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버티컬 플랫폼" 펫프렌즈, 오늘회, 마미 등 '카테고리 킬러'들 고성장

식품, 패션, 리빙 분야를 장악한 '카테고리 킬러(Category Killler)' 마켓컬리와 무신사, 오늘의 집이 1조원 넘는 기업가치를 자랑하는 K-유니콘으로 성장했다. 고객들의 세분화된 취향을 치밀하게 만족시키는 6세대 쇼핑몰인 이들 버티컬 플랫폼(특정한 관심사를 가진 고객층을 집중 공략하는 쇼핑 서비스)이 고성장하자 더 세밀한 취향을 만족시키는 톡톡 튀는 차세대 신생 플랫폼의 탄생도 이어지고 있다.

버티컬 플랫폼이란 표적이 되는 고객층을 위한 제품을 전문적으로 선별해 제안하는 서비스게 집중하고 식품 패션 리빙 애견 등 특정 카테고리에 전문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쿠팡처럼 모든 카테고리를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관심사에 집중한 쇼핑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오픈서베이에서 지난 6월 발표한 '모바일 쇼핑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2040세대가 1인당 설치한 쇼핑앱은 평균 6.3개에 달했다. 소비자들이 분야별로 전문화된 버티컬 쇼핑앱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신선식품'이라는 영역을 잡아 K-유니콘으로 성장한 기업은 마켓컬리다. 마켓컬리는 선별된 프리미엄 식품을 한 눈에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로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1~2인 가구가 대부분인 요즘 세대의 취향에 맞춰 상품 컬렉션을 차별화했다. 마켓컬리는 오픈마켓 사업을 병행하는 다른 곳들과는 달리 담당 MD(상품기획자)를 통한 100% 직매입 방식을 고수한다. 70여가지 자체 기준으로 제품을 검증하는 '상품위원회'를 두고 매주 금요일 판매할 제품을 새롭게 선정하는 것도 마켓컬리의 성공 요인이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지난 6월 2254억원 규모 시리즈F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6월까지 누적 투자유치금은 6400억원에 달했으며 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으로 명실공히 K-유니콘 대표주자로 인정받았다.

무신사는 한국 대표 패션 전문 버티컬 플랫폼으로 패션 플랫폼 중 처음으로 유니콘 기업이 됐다. 무신사는 무신사 쇼핑몰 뿐 아니라 무신사 매거진, 무신사TV 등을 통해 지금 가장 유행하는 패션 트렌드를 보여주면서 패션에 대한 독보적인 콘텐츠를 제공했다. 무신사는 고객들이 좋아하는 실시간 트렌드를 보여주는 '무신사 랭킹', 피플들의 스타일링을 피드에서 모아 볼 수 있는 '무신사 스냅' 등 패션에 특화된 서비스로 고객을 결집시키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무신사의 연간 거래액은 2020년 기준 1조40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이상 증가했다. 무신사에 입점한 중소 브랜드들 또한 상반기 매출이 전년비 평균 70% 이상 늘었다. 무신사는 지난 3월 1300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으면서 기업가치 2조5000억원을 인정받았다. 2009년 11월 기업가치 1조원을 인정받은지 약 1년4개월 만에 가치가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단순한 쇼핑을 넘어 고객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것이 버티컬 플랫폼의 궁극적 차별화 요소"라며 "MZ세대(18세~34세)) 소비자들이 유통업계의 신흥 소비세력으로 자리잡은 만큼 버티컬 플랫폼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리빙 분야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 '오늘의집'도 지난해 거래액 8000억원, 상반기 기준 누적 거래액 2조원을 돌파하며 기업가치 1.1조원을 인정받아 유니콘이 됐다. 오늘의집은 코로나19(COVID-19) 확산 이후 집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집꾸미기 노하우부터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 사진, 사진 속 제품 구매 연동까지 사용자 중심의 풍부한 콘텐츠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8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는 2000만건을 돌파했으며 지난 8월 거래액은 1500억원(커머스와 시공 중개 합산)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편 마켓컬리와 무신사, 오늘의집이 유니콘에 등극하면서 전문 카테고리를 내세운 신생 플랫폼의 진화도 계속되고 있다. 반려동물 전문 플랫폼 펫프렌즈, 제철 수산물을 거래하는 오늘회, 축산물 거래 플랫폼 미트박스, 남성앱 하이버, 육아용품앱 마미 등 보다 세분화된 틈새에서 크는 차세대 버티컬 플랫폼의 성장세도 돋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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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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