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업계 소집한 고승범 "자본시장, 부동산 편중 가계자산 분산 유도해야"

한수연 2021. 9. 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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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금융투자업계를 소집해 실물경제 지원을 당부했다.

자본시장 본연의 역할로 '국민 재산형성 지원'과 '유망기업 지원'을 꼽으며 업계의 적극적인 노력 또한 요청했다.

고 위원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23층 회의실에서 '자본시장 유관기관 간담회'를 주재하고 "자본시장이 해외시장뿐 아니라 가상자산과도 경쟁하는 상황에서 '유망기업 발굴 및 기업성장 지원'이라는 본연의 기능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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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리딩방 등 불건전 행위에 정책수단 총동원 대응"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금융투자업계를 소집해 실물경제 지원을 당부했다. 자본시장 본연의 역할로 '국민 재산형성 지원'과 '유망기업 지원'을 꼽으며 업계의 적극적인 노력 또한 요청했다. 부동산에 지나치게 편중된 가계자산 분산 유도는 그 방법론으로 거론했다.

고 위원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23층 회의실에서 '자본시장 유관기관 간담회'를 주재하고 "자본시장이 해외시장뿐 아니라 가상자산과도 경쟁하는 상황에서 '유망기업 발굴 및 기업성장 지원'이라는 본연의 기능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이명순 증선위 상임위원과 김도인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 등 금융위 위원과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명호 예탁결제원 사장, 윤창호 증권금융 사장,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등 유관기관,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김원규 이베스트증권 대표, 김성훈 키움자산운용 대표,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 등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된 '미래 성장형기업 육성'을 위한 자본시장 유관기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고 위원장은 이날 "국내 상장주식 시가총액이 빠르게 증가하며 전일 기준 2천658조원을 기록, 국내총생산(GDP)의 1.3배 수준에 도달하는 등 주요 지표들이 연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자본시장이 유례없는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이런 상황일수록 자본시장 본연의 역할인 국민재산형성 및 유망기업 발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을 제공해 국민 재산형성에 기여하는 것이 자본시장의 본연의 역할"이라며 "특히 부동산에 편중된 가계자산의 분산을 유도하고, 고령화 등 사회경제 구조변화에 따른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다양한 투자상품과 서비스가 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물경제 지원에 대한 당부도 나왔다. 고 위원장은 "자본시장은 구조적으로 기업성장 없이는 수익을 낼 수 없다"며 "매력적인 투자상품이 다양하게 등장하기 위해서는 유망기업 발굴 및 지원기능이 잘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정부는 기업금융 활성화, 기술기업 상장특례 확대 방안 등을 마련해 왔고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크라우드펀딩 제도개선, 증권 공모규제 개편 등도 추진하고 있다"며 "금융투자업계의 체질변화가 요구되는 만큼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어려운 과제들이지만, 당국과 업계가 호흡을 맞춰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DLF(파생결합펀드)·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언급과 함께 금융안정에 대한 노력도 당부했다. 고 위원장은 "최근 있었던 DLF, 사모펀드 사태는 오랫동안 힘들여 쌓아 온 투자자의 신뢰를 한순간에 잃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투자자 보호 문제가 더욱 중요하고,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판매절차를 강화하는 것에서 나아가 이를 업계의 고객(투자자)에 대한 마음과 태도의 문제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가조작, 불법 주식 리딩방, 각종 무인가 영업 등 자본시장 안정과 질서를 어지럽히는 불건전 행위들에 대해서도,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가능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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