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엔 등 국제무대서 대만 참여 확대 지지"..中 반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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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유엔 관련 외교 행사에서 대만의 국제무대 참여 공간 확대를 여전히 지지하고 있다고 공식 밝혔다.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의 유엔 등 국제기구 참여를 반대해온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이 유엔 같은 국제 기구에서 참여하는 것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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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미국이 유엔 관련 외교 행사에서 대만의 국제무대 참여 공간 확대를 여전히 지지하고 있다고 공식 밝혔다.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의 유엔 등 국제기구 참여를 반대해온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레미 콘포스 재대만미국협회(AIT) 부대표는 전일 화상으로 열린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패널 회의에 참석해 "기술 분야 강국인 대만은 기술의 힘을 '공동선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만이 세계보건기구(WHO) 등 중요한 국제기구 참여가 제한되고 있지만, 국제사회 공통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기술의 힘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국제무대에서 대만의 활동 공간을 넓히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T는 사실상 '주대만 미국 대사관' 역할을 하는 기관이며, 콘포스 부대표는 국무부 소속 직업 외교관으로 광저우 총영사관 근무 후 올해 7월 부임했다.
AIT 측은 제프리 프레스콧 주유엔 미국 대사도 이번 행사에 참여해 폐막 연설을 했다고 소개했지만, 연설의 상세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미 국무부의 공식 입장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이번 발언에 중국은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이 유엔 같은 국제 기구에서 참여하는 것을 막고 있다. 대만은 중국의 주(州)에 불과하기 때문에 국가로서 참여할 권리가 없다는 게 중국의 입장이다.
지난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과 단교한 미국은 현재 대만과 정식으로 외교관계를 맺고 있지 않지만, 국제사회에서 대만의 중요한 조력자 역할을 하며 중국의 압력을 비판해 왔다.
올해는 유엔 상에서 중국이 '중화민국 국가'(대만 정식 명칭)에서 '중화인민공화국'(중국)으로 대체된 지 50년째를 맞는다.
민주적 선거를 통해 집권한 차이잉원 행정부는 대만이 세계무대에서 발언할 권리를 갖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셉 우 대만 외교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대만은 국제사회의 필수불가결한 멤버"라며 "대만이 유엔 시스템에서 부적절한 이유로 배제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제는 유엔이 조치를 취할 때"라고 말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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