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시아 야생조류독감( AI) 급증' 전남도, 농장방역 강화

기사내용 요약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조류독감 특별방역
전남도, 시·군 상황실 24시간 방역태세 유지

[나주=뉴시스] 전남지역 육용오리농장의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2020.12.08. wisdom21@newsis.com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도는 10월1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조류독감·AI) 특별방역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방역을 강화한다고 30일 밝혔다.

전남도는 시·군, 유관기관에 상황실 29개소를 설치하고 24시간 방역태세를 유지한다.

고병원성 AI에 가장 취약한 오리농장의 소독시설 효과 극대화를 위해 농가 300곳에 45억원을 들여 농장 입구와 마당 소독시설을 보강했다.

가금 농장의 방역수칙 준수상황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농장별 전담공무원을 지정했다.

특히 올해는 유럽 국가와 아시아의 야생조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급증해 국내 유입 가능성이 어느 해보다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차량 출입을 통한 질병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기존 권고 방식으로 운영하던 철새도래지 축산차량 출입통제 조치를 올해 겨울부터 의무 시행으로 전환했다.

농장 주변 오염원 제거를 위해 기존 철새도래지 위주로 소독했으나, 앞으로 철새도래지 인근 도로와 가금농장 진입로 위주로 집중 소독한다.

농장 간 방역거리 확보를 위한 휴지기제를 기존 희망농가 중심에서, 발생위험이 큰 농가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오리 입식 1주 전 사전 신고제, 출하전 검사, 일제 출하제, 신고 지연시 보상금 감액, 과태료 부과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

토종닭이 거래되는 전통시장 가금판매소의 일제 휴업·소독과 함께 감염개체 조기 발견을 위한 육용오리 출하 전과 발생 시 검사를 확대한다.

지난 겨울 위험상황에 따라 발령했던 농장 차량 출입통제, 차량 거점소독시설 이용, 분뇨 이동제한 등 10개 행정명령은 10월부터 즉시 시행한다.

기존에는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 발생 시 인근 3㎞까지 조건 없이 살처분했으나, 앞으로는 500m 내 전축종, 500m에서 3㎞까지 동일축종을 적용하되 2주 단위 평가를 거쳐 필요시 조정한다.

소영호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철새 도래가 시작하는 위험시기에는 외부 사람과 차량의 농장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철새도래지는 방문하지 말아야 한다”며 “그물망·전실·소독시설 등 방역시설을 꼼꼼히 정비하고 축사별 전용 방역복·장화 착용, 축사 내외부 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지역 고병원성 AI 방역대상은 오리 214농가 434만마리(전국 58%)와 닭 355농가 2382만 마리(전국 13%)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전국적으로 10개 시·도에서 고병성 AI 109건이 발생해 2993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전남은 9개 시·군에서 21건 381만 마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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