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김승기 감독 "우리 가족 우승 확률 30%"

기사내용 요약
두 아들 김동현·김진모, 신인 드래프트서 각각 KCC·한국가스공사 유니폼 입어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의 김승기 감독이 타 구단 감독으로부터 우승후보로 지목받지 못했지만, 가족의 우승확률이 30%나 된다며 웃었다.

30일 서초구 JW 매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후보를 꼽는 질문에 10개 구단 감독 중 6명이 부산 KT를 지목했다.

나머지 2명은 전희철 감독의 서울 SK를 찍었고, 전주 KCC와 새로 창단한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한 표씩을 받았다.

반면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10전 전승으로 우승한 인삼공사는 한 표도 받지 못했다.

'설교수' 설린저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났고, 이재도가 창원 LG로 이적하면서 팀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다.

김승기 감독은 "우승 후보에서 항상 인기가 없었다. 다른 감독들이 표를 잘 안 주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시즌과 같이 우승하려면 멤버를 그대로 가져가야 하는데, 설린저랑 이재도가 나갔다. 양희종도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전력상 우승후보에 들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했다.

하지만 김 감독 가족의 우승 확률은 30%나 된다며 웃었다.

그는 "두 아들이 프로에 입단해 기쁘다. KCC와 가스공사 감독님들 모두 유명하시고 대단하신 분들인데 그분들 밑으로 가서 정말 만족한다"고 했다.

김 감독의 차남인 김동현(19·연세대)은 1라운드 9순위로 KCC 유니폼을 입었고, 장남인 김진모(23·중앙대)는 2라운드 3순위로 한국가스공사로 갔다.

김 감독은 "우리 가족이 우승할 확률은 30%다. 10개 팀 중 3개 팀에 한 명씩 있다. 다른 감독님들보다 내가 우승할 확률이 높다. 지금 우승 반지가 4개인데, 3팀 중 한 팀이 우승하면 반지가 5개가 된다"고 했다.

농구계 삼부자로 유명한 허재-허웅(DB)-허훈(KT)처럼 가족 유튜브를 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는 "첫째는 말주변이 조금 있는데, 나랑 둘째는 아니다.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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