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멈추지 않으면 미래도 꿈꿀 수 없다"

김소연 2021. 9. 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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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라고, 작물도 자란다.

그렇다면 경제도 언제까지나 성장만 해야 하는 것일까.

생태경제학자인 저자는 생명 세계에서 성장의 자연스러운 과정은 항상 유한한 것과 달리 자본주의 경제의 성장은 한계를 부정하는 개념으로 쓰여 왔다고 꼬집는다.

'적을수록 풍요롭다'는 한계에 다다른 기후 위기와 불평등 문제의 원인으로 끝없는 경제 성장과 이를 동력으로 삼는 자본주의 체제의 한계를 지적하며 '탈성장'을 해법으로 제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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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경제학자 제이슨 히켈 '적을수록 풍요롭다' 출간
기후 붕괴 심각성 꼬집고 '탈성장' 해법 제시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지난달 2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청소년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행동 변화를 촉구하는 툰베리처럼 '적을수록 풍요롭다'는 더 나은 삶을 위해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아이가 자라고, 작물도 자란다. 그렇다면 경제도 언제까지나 성장만 해야 하는 것일까.

생태경제학자인 저자는 생명 세계에서 성장의 자연스러운 과정은 항상 유한한 것과 달리 자본주의 경제의 성장은 한계를 부정하는 개념으로 쓰여 왔다고 꼬집는다.

'적을수록 풍요롭다'는 한계에 다다른 기후 위기와 불평등 문제의 원인으로 끝없는 경제 성장과 이를 동력으로 삼는 자본주의 체제의 한계를 지적하며 '탈성장'을 해법으로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전 세계적으로 보고되고 있는 연쇄적 대멸종과 기후 붕괴의 민낯을 낱낱이 까발린다. 지구 토양의 40%가 심각하게 침식됐고, 전 세계 농지의 5분의 1에서 작물 수확량이 줄어들었다. 해양에서는 공격적 남획과 오염으로 세계 어족 자원의 85%가 고갈됐고, 바다는 지구온난화로 생성된 열의 90% 이상을 흡수하며 뜨거워졌다. 이 모든 위기와 기후 행동 실패의 배경에 자본주의가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탈성장이 곧 빈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종말이 아닌 희망에 관한 책"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기후 위기 대응 가능성을 설득력 있게 전하면서 "당장은 희미한 속삭임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이 속삭임은 폭풍이 돼 세상을 놀라게 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적을수록 풍요롭다·제이슨 히켈 지음·김현우·민정희 옮김·창비 발행·416쪽·2만 원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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