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계절근로자 급감 인력 부족..전 공무원 일손돕기 투입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화천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을 위해 집중 지원에 나선다.

화천군청 직원들 30일 화천읍 농가 일손돕기 [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절벽과 노동력 부족현상으로 농업인도 소상공인 못지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화천군의 설명이다.

이에 화천군은 영농대행 서비스, 농기계 임대료 50％ 감면, 택배비 지원정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특히 수확철인 지난달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 감소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해 필수인력을 제외한 화천군의 모든 부서 직원이 현장 일손돕기에 나섰다.

30일 화천군청 직원들은 화천읍의 한 고추재배 농가 하우스에서 수확작업을 도왔다.

또 지역의 기관·단체, 군부대 등에도 동참을 요청키로 했다.

일손돕기는 코로나19 상황과 농가 의견을 고려해 최대 10인 이내 소규모 그룹 단위로 다음 달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지원대상은 고령 및 장애인 농업인, 과수와 채소 등 수작업 인력이 필요한 농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외국인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 등이다.

이를 위해 화천군은 각 읍면에 농촌일손돕기 상황실과 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한다.

식사는 가급적 도시락 등을 활용해 농업인과 접촉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화천군은 고령, 여성, 장애인 농가 등을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영농대행 서비스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비대면 온라인 판매 증가에 따른 농가 부담 경감을 위해 택배비(1건당 5천원 이하 기준) 70％ 지원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 도내에서 가장 많은 8곳의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운영 중인 화천군은 지난 7월 시작된 임대료 반값 정책을 연말까지 지속키로 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코로나19가 불러온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음식점이나 단체 급식의 농산물 소비가 급감하고 있고, 일손마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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