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출신이 산은캐피탈 소비자보호 부사장, 왜?

김남이 기자 입력 2021. 9. 3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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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춘 전 감사원 제1사무차장이 산은캐피탈 부사장으로 취임했다.

제1사무차장은 산은캐피탈 모기업인 산업은행 감사를 맡은 산업금융감사국을 총괄하는 자리다.

30일 산은캐피탈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 전 감사원 제1사무차장이 신설된 금융소비자보호 부문 부사장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전 부사장이 역임했던 감사원 제1사무차장 자리에는 산업금융감사국이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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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춘 산은캐피탈 신임 부사장 /사진=뉴시스

전광춘 전 감사원 제1사무차장이 산은캐피탈 부사장으로 취임했다. 제1사무차장은 산은캐피탈 모기업인 산업은행 감사를 맡은 산업금융감사국을 총괄하는 자리다. 회사 측은 소비자보호를 위한 내부통제 강화 차원에서 전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30일 산은캐피탈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 전 감사원 제1사무차장이 신설된 금융소비자보호 부문 부사장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임기는 2년으로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OO, Chief Consumer Officer)의 역할을 맡는다.

산은캐피탈은 금융회사가 소비자보호 총괄 임원을 두도록 규정한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에 맞춰 금융소비자보호 부사장을 신설했다. 기존에 부사장급은 주요 업무를 총괄하는 김건열 부사장 1명이었다. 산은캐피탈 임원 중 외부출신은 전 부사장이 유일하다.

전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서울 관악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뉴욕주립대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1993년 행정고시 37기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로는 줄곧 감사원에서만 일했다. 감사원 감사교육과 과장, 전략감사단 단장, 대변인,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12월부터 제1사무차장을 맡았다.

전 부사장이 역임했던 감사원 제1사무차장 자리에는 산업금융감사국이 속해 있다. 산은캐피탈의 모기업인 산업은행은 산업금융감사국의 피감 기관이다. 전 부사장 이전에 2016년 김종신 전 감사원장 직무대행이 감사원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전 부사장은 지난 8월 감사원에 사직서를 냈고, 이어 산은캐피탈 취업을 위한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를 신청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17일 전 부사장의 취업을 승인했다. 퇴직 전 5년 동안 처리한 업무 등을 고려했을 때 산은캐피탈에서 감사원 관련 영향력 행사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했다.

금융권에선 전 부사장의 산은캐피탈행을 이례적으로 봤다. 전 부사장은 현재 공석인 금감원 감사로 꼽혔던 인물이다. 금감원 감사는 금감원에서 금감원장 다음의 자리로 차관급의 예우를 받는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감사원 사무차장이 산은캐피탈의 부사장으로 간것은 의외"라고 말했다.

산은캐피탈의 소비자보호 총괄임원에 부사장 직급을 준 것도 의외라는 평가다. 전 부사장이 소보자보호 업무를 해 본 경험이 없기도 하거니와 산은캐피탈은 벤처 투자와 기업대출 등 기업 관련 업무가 많은 곳으로 소비자 민원이 상대적으로 적다. 올 상반기 소비자 민원건수는 총 7건으로 이중 산은캐피탈이 직접 등록된 자체 민원은 1건이다.

산은캐피탈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보호가 결국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부분이어서 기존의 감사 경력에 비추어 봤을 때 새롭게 담당하는 업무에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다고 본다"며 "금융 소비자 보호 업무의 중요성을 생각해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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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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