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화천대유, 여야 함께 국민 피 빠는 거머리떼"..李·尹 동시 공격

남승렬 기자 2021. 9. 3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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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은 30일 "지금 상황을 보면 '이재명 게이트'에서 '법조 게이트'로 넘어가고, 더 나아가서는 여·야가 함께 국민의 피를 빠는 거머리 떼일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대구 칠성시장을 찾아 민심을 훑은 뒤 기자들과 만나 화천대유 의혹을 언급하면서 "경기 성남시 대장동 비리는 누가 관련되더라도 절대 용서가 되지 않는 사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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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게이트'서 '법조 게이트'로..누가 관련돼도 용서 안돼"
"개 식용 금지 검토" 文 발언에 "자식 같은 반려견, 식용 부적절"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대구 칠성시장에 도착하자 환영 나온 지지자들이 홍 후보의 손을 잡으며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2021.9.3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은 30일 "지금 상황을 보면 '이재명 게이트'에서 '법조 게이트'로 넘어가고, 더 나아가서는 여·야가 함께 국민의 피를 빠는 거머리 떼일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대구 칠성시장을 찾아 민심을 훑은 뒤 기자들과 만나 화천대유 의혹을 언급하면서 "경기 성남시 대장동 비리는 누가 관련되더라도 절대 용서가 되지 않는 사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급등세를 타고 있는 홍 의원이 여·야 경쟁자를 연일 공격함으로써 TK(대구·경북)지역의 전통적 보수층에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키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친의 부동산 거래를 언급하며 "(화천대유 의혹의 주범들이) 전·현직 검찰의 주요 인사들을 거기에 소위 방패막이로 다 영입했다. 그런데 현직 검찰총장이 되기 직전의 사람(윤 전 총장으로 읽힘)에게 손을 뻗치지 않았겠느냐"며 "윤 전 총장 부친의 부동산 거래에 수상한 의혹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지난 두번째 토론 때 윤 전 총장에게 물어본게 '대장동 비리 사건을 검찰총장 하실 때 대검 범죄정보수사과로부터 보고 받은 일이 없느냐'는 거였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그런데 바로 이상한 거래(윤 전 총장 부친과 화천대유 대주주인 전직 언론인 누나간 부동산 거래로 읽힘)가 터져버렸다"며 "우리 당 대선 후보 중 한 사람이 이상한 부동산 거래에 관련되니까 마치 대장동 비리가 국민의힘 비리인 양 알려지는게 참으로 유감"이라고 했다.

이어 "화천대유에 관련된 당사자들이 속시원하게 해명했으면 좋겠다. 곽상도 의원이 탈당하기는 했지만 탈당으로 끝날 일은 아닌 것 같고 특검을 통해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특검을 반대하는 사람이 비리의 가장 주범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며 "자기가 비리 주범이 아니라면 특검을 반대할 필요가 없다"며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대구 칠성시장 족발골목을 찾아 상인과 인사 나누고 있다. 2021.9.3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그는 이날 오전에도 "화천대유 사건은 '이재명 사건'인데 우리 당 후보 부친의 부동산이 화천대유의 주범하고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있어 거꾸로 우리 당이 힘들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jp희망캠프 대구 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당원·지지자들과 만나 "본선에 나갈 사람은 공격 소재가 없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야당 등으로부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설계자로 공격받고 있는 이 지사와 부친의 부동산 다운계약서 의혹이 불거진 윤 전 총장을 싸잡아 비판한 발언이다.

홍 의원은 "이재명 지사를 잡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런 흠이 없어야 하는 사람"이라며 "흠투성이 사람이 본선에 나가 공방전을 벌이면 내년 대선은 최악의 대선이 될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윤 전 총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경선 투표가 곧 시작되는데 야릇하게도 책임당원들의 마음이 돌아오지 않고 있는 곳이 대구와 경북"이라며 "오늘 대구선대위원회 발족과 동시에 이 자리에 참석한 분들이 TK 50년 미래를 책임져 줄 사람에게 투표해 줄 것을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홍 의원은 이날 칠성시장에서 '개 식용 금지를 신중히 검토해야 할 때'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개가 자식처럼, 반려견이 된 시대가 돼서 이제는 식용하는 것은 부적절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의 발언에 동조했다.

칠성시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개고기를 판매하는 시장으로 알려졌으며, 문 대통령 발언 이후 식용 여부를 놓고 찬반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대구 칠성시장을 찾아 점포에서 키우는 강아지를 바라보고 있다. 2021.9.3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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