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1000여명 집회 강행..경찰, 현행범 체포 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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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집회,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던 경찰이 30일 강행된 화물연대 대규모 농성에 또다시 소극적인 모양새다.
경찰은 전날 청주서 불법 집회 진행 시 강제 해산 절차를 밟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날 역시 미온적 대응에 그치고 있다.
경찰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불법집회를 이어가는 노조원들에 대해 강제 해산 절차를 진행하는 등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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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불법 집회 강경 대응 공염불…해산 조치 소극적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불법 집회,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던 경찰이 30일 강행된 화물연대 대규모 농성에 또다시 소극적인 모양새다.
경찰은 전날 청주서 불법 집회 진행 시 강제 해산 절차를 밟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날 역시 미온적 대응에 그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2시께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SPC삼립 청주공장 인근 도로를 점령하고 SPC자본과 경찰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시작했다.
8차선 도로 중 2개 차선을 점거한 이들은 ''SPC자본 계약 해지 철회"를 외치며 대규모 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노조원은 당초 예상됐던 1000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공장 인근에서 그룹을 이뤄 대기 중이었던 이들은 집회 시간이 되자 한꺼번에 도로로 몰려들었다.
화물연대는 당초 SPC 청주공장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공장 입주 진입로 등 주요 길목을 차단하면서 집회 장소를 공장 입구 진입 도로로 변경했다.
일부 노조원들은 화물연대 차량 수십대를 일렬로 세워 공장 입구 인근 도로를 막고 있다.
경찰은 현재 21개 중대 1470명을 배치해 불법 집회에 대응하고 있다. 집회 관련 수사전담팀, 현장검거팀도 구성했다.
다만 전날 공언한 불법 집회 강제 해산 조치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온적인 모습이다.
현재 대규모 불법 집회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경찰은 3차 해산 명령을 내렸을 뿐 강경한 입장은 보이지 않고 있다.
경찰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불법집회를 이어가는 노조원들에 대해 강제 해산 절차를 진행하는 등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신고 집회 등 집시법 위반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수사전담팀 등을 구성해 집회 강행, 물류차량 운송 방해, 경력 폭행 등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도 했다.
직장인 A씨는 "일주일이 넘도록 불법 집회가 계속되고 있는데 왜 진압을 안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경찰에 강력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시민의 안전을 제일 우선으로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도로 2개 차선만 점령해 도로 이동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하고 무력을 동원하지 않고 있다"며 "물리적 충돌이 나올 경우 형사 입건 등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청주시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발령돼 모든 집회가 금지된 상태다.
지난 2일 민주노총 화물연대 광주본부 2지부 파리바게트지회에서 촉발된 이번 파업은 15일부터 전국 SPC 사업장으로 확산됐다.
화물연대 측은 SPC그룹에 물류 노선 증·배차 재조정 이행을 요구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 여파로 전국 파리바게트 일부 가맹점이 제품을 받지 못해 영업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총 화물연대는 지난 23~24일, 26~29일 두 차례에 걸쳐 SPC삼립 청주공장에서 물류출하 저지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당초 세종시에서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었지만,세종시의 강력 규제로 청주시로 장소를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hugah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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