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대출규제 여파로 아파트값 오름세 2주 연속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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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값 상승폭이 2주 연속 줄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지만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및 한도 축소, 추석 연휴 영향 등으로 2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 강화와 추석 연휴 등으로 거래량이 활발하지 않아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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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와 대출 축소 영향으로 거래 줄어
"향후 집값 변수는 가을 이사철"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값 상승폭이 2주 연속 줄었다. 기준금리 인상과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 추석 연휴 영향 등으로 거래량이 감소하며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달 마지막 주(27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34%로, 전주(0.36%) 대비 0.02%포인트 줄었다. 2주 전까지만 해도 역대 최고 상승률(0.40%)로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지난주 추석 연휴를 계기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서울은 지난주 0.20%에서 0.19%로 상승폭이 조금 축소됐다. 0.1%대 상승률로 내려간 것은 7월 넷째 주 이후 처음이다.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뚜렷한 강서구는 0.2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인기 단지 위주로 오른 강남구와 서초구는 나란히 0.25%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지만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및 한도 축소, 추석 연휴 영향 등으로 2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0.43%에서 0.40%로, 인천은 0.45%에서 0.43%로 상승폭이 줄었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도 0.28%에서 0.24%로 둔화됐다. 경기는 분당선 연장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오산시(0.67%)와 공공택지 개발 기대감이 큰 화성시(0.64%),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가 있는 의왕시(0.59%)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인천은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0.65%)를 비롯해 계양구(0.49%), 부평구(0.45%)가 지역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비슷한 양상이다. 수도권 전셋값 상승률은 0.23%에서 0.21%로 2주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은 0.15%에서 0.14%로, 경기는 0.27%에서 0.24%로 둔화됐다. 반면 인천은 0.24%에서 0.27%로 상승폭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 강화와 추석 연휴 등으로 거래량이 활발하지 않아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맞아 시장이 다시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가을 이사철에도 전세 시장 불안이 이어져 실수요자가 매매로 선회할 경우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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