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범죄 한해 평균 2000건..10건 중 3건 이상 성범죄

성범죄 37%, 절도 16%, 폭력 14%, 철도안전법 7% 순..기타 26%
김회재 의원 "최근 5년간 철도 범죄 1만 1756건"

(여수=뉴스1) 서순규 기자 = 철도 범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있는 가운데 10건 중 3건 이상이 성범죄로 집계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여수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6~2021.8) KTX 등 고속철도와 새마을호 등 일반철도와 광역철도에서 발생한 범죄 건수는 1만1756건에 달했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성폭력 범죄가 4313건으로 37%를 차지해 3건 중 1건 꼴이며, 절도 1848건(16%), 폭력 1,703건(14%), 철도안전법 위반 858건(7%) 등이다.

손괴, 방화, 공무방해 등의 기타 범죄도 3034건(26%)에 이른다.

김 의원은 "범죄 예방을 위해 서울과 지방 철도경찰대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도 범죄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016년 1661건이던 범죄 건수는 2017년 1951건, 2018년 2093건, 2019년 2459건으로 무려 48%나 증가했고, 특히 성범죄의 경우 2016년 566건에서 2019년 936건으로 65%가 늘어났다.

현재 고속철도와 일반철도는 객실 내 CCTV가 전무하다. 지하철의 경우 내년까지 객실 CCTV 설치를 모두 완료할 예정이지만, 고속·일반철도는 지난해 12월에야 법적 근거를 마련했고 아직까지 설치 계획도 수립하지 못한 상황이다.

김 의원은 "국민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면서 "성범죄를 비롯한 범죄가 끊이지 않는 만큼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객실 내 CCTV 설치 등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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