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고춧가루값 더 오를라..김치업계 "나 떨고 있니?"

구단비 기자 2021. 9. 30. 15: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이 오를 조짐을 보이면서 포장김치 제조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배추 가격은 지난달 대비 47.2%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배추 등 재룟값이 올랐다고 판매가격을 올리는 건 불가능하다"며 "지난해보단 배춧값이 안정적이지만 더 오르지는 않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지난 7월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김치가 판매되고 있다./사진=뉴스1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이 오를 조짐을 보이면서 포장김치 제조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배추 가격은 지난달 대비 47.2% 증가했다.

다만 최근 도매가는 지난해 대비 하락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10㎏) 도매가는 1만600원으로 지난해 대비 147.2% 내렸다. 지난해는 가을장마와 태풍 등 자연재해 영향이 커 배춧값이 한 포기에 1만원에 달하기도 했다.

문제는 김장에 주로 사용되는 가을배추의 가격이다. 9월 배추의 가격은 하락했지만 오는 10월 이후 출하되는 가을배추의 가격은 생산자물가지수를 반영돼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배추뿐만 아니라 절임 과정에 사용되는 소금의 가격도 오르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소금 가격은 전년 대비 14.6% 증가해 9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감소한 염전 면적과 잦은 장마와 태풍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그 밖에도 김장 재료인 깐마늘(1㎏)의 가격은 전년 대비 16.7% 상승했고 국산 고춧가루(1㎏)의 가격도 전년 대비 4.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도 다른 재료인 무, 대파, 건고추 등의 가격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무는 전년 대비 110.9%, 대파는 전년 대비 27.9%, 건고추(600g)는 전년 대비 35.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김장 재룟값이 상승하면 서민 장바구니 사정을 우려하지만 포장김치를 파는 업계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김장을 하지 않고 완제품을 사먹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포장김치의 판매량은 늘고 있지만 재룟값이 뛸 경우 팔면 팔수록 손해인 역설적인 현상이 벌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aT 농산물유통정보를 토대로 배추 20포기 김장에 필요한 재료인 무, 고춧가루, 깐마늘, 쪽파, 생강, 새우젓, 굵은 소금 등의 구매 비용을 산출해보면 최소 25만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몰 기준 포장김치 10㎏ 가격은 4만원으로 배추 1포기의 김치 무게가 약 3㎏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0포기 기준 약 24만원으로 판매된다. 제조업체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포장김치 제품의 원가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추 등 재룟값이 올랐다고 판매가격을 올리는 건 불가능하다"며 "지난해보단 배춧값이 안정적이지만 더 오르지는 않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도 "김장철 재룟값이 오르면 포장김치를 대안으로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품절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품질 좋은 제품을 위해 국내산 재료를 쓰기 때문에 매출이 올라가더라도 원가 부담이 커지면 마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지인과 함께 아내 성폭행하고선…"소문 내겠다" 위협한 남편"쟤 지금 웃잖아"…'오징어게임' 기막힌 장면 애드리브였다"아이 둘 낳으면 임대료 공짜" 충남행복주택…중국인들 "부러워""김민희가 만든 핏?"…몰라보게 달라진 홍상수 스타일현빈, 40억 흑석동 빌라 매각 후 펜트하우스로…시세 차익 '13억'
구단비 기자 kdb@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