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 극장골'로 3연패 탈출 강원 김병수 감독, "겨우 살았다. 이 기운을 전북-인천전에 쏟아붓겠다"

이원만 2021. 9. 30. 15: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행운이죠. 이런 일도 일어나긴 하네요."

갖은 불운과 불행으로 휘청이던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에도 행운이 찾아왔다.

그는 "사실 올해 정말 운이 없었다. 잘 준비하고, 경기를 잘 해도 결국 골을 못 넣어서 이기지 못하는 일도 많았다. 그러면서 꼴찌로 밀려나다보니 선수들도 점점 위축되고 조급해졌다"면서 "행운이었지만, 포항전 승리로 꼴찌에서 벗어나게 된 게 꽤 의미가 크다. 선수들의 조급함이 가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행운 극장골'로 3연패 탈출 강원 김병수 감독, "상대한테는 미안하지만…"
9월 29일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경기에서 행운의 결승골을 넣은 강원 황문기가 포효하고 있다.(맨 왼쪽에서 두번째).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행운이죠. 이런 일도 일어나긴 하네요."

갖은 불운과 불행으로 휘청이던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에도 행운이 찾아왔다. 뜻밖의 행운 덕분에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며 꼴찌에서도 탈출했다. 말 그대로 '순도 100%의 행운' 덕분에 기사회생한 셈이다. 강원 김병수 감독은 "이 승리가 시즌 막판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며 절절한 속내를 드러냈다.

강원은 지난 29일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1대0으로 꺾으며 3연패 탈출과 탈꼴찌에 성공했다. 0-0으로 맞서던 후반 인저리 타임에 '극장골'이 터졌다. 강원 황문기가 평범한 크로스를 올렸다. 슛의 의도는 없었다. 그러나 팀 동료에게 연결되지 않고, 포항 골키퍼 이 준 앞으로 굴러갔다. 그런데 갑자기 바운드가 낮게 깔리며 이 준의 다시 사이로 공이 빠져나가며 골이 됐다. 시즌 중 한 두번 나올까말까 한 행운이다.

김 감독은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이날 '행운의 극장골'로 인한 승리의 의미에 대해 밝혔다. 그는 "일단 그런 행운을 겪고 보니 상대 감독과 선수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당사자는 얼마나 속이 쓰렸을까. 하지만 그 또한 승부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 아닌가"라고 말문을 열었다.

강원 김병수 감독이 9월 29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경기에서 그라운드의 선수들에게 엄지를 치켜올리며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어 김 감독은 이 승리가 시즌 막판 반전의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실 올해 정말 운이 없었다. 잘 준비하고, 경기를 잘 해도 결국 골을 못 넣어서 이기지 못하는 일도 많았다. 그러면서 꼴찌로 밀려나다보니 선수들도 점점 위축되고 조급해졌다"면서 "행운이었지만, 포항전 승리로 꼴찌에서 벗어나게 된 게 꽤 의미가 크다. 선수들의 조급함이 가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꼴찌를 벗어났다고는 해도 강원은 여전히 리그 11위로 강등 위기다. 그나마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경기(28경기)를 치렀다는 게 희망요소다. 상대적으로 올라갈 기회가 좀 더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여전히 긴장감을 놓지 않고 있다. 그는 "남은 경기가 많은 게 꼭 좋다고 볼 수는 없다. 일정이 만만치 않다"면서 "일단 다음 상대가 전북이고, 그 다음은 인천을 상대한다. 이 두 경기가 승부처다. 여기에 총력을 기울여보고, 그 결과에 따라 남은 시즌 목표를 확립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만약 강원이 전북-인천전에서 괄목할 만한 수확을 거둔다면 뒤늦게 파이널A 경쟁에도 뛰어들 여지가 생긴다. 하지만 맥없이 패한다면, '잔류 전쟁'을 펼치는 입장이 된다. 김 감독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과연 강원이 시즌 종료 때 어떤 위치에 있을까. 전북-인천전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

- Copyrightsⓒ 스포츠조선(http://sports.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지는 역시 수지네" 갈수록 '물 오르는 미모' [화보]
'충격' 살인용의자로 전락한 스포츠 스타…현재 도주 중
“속옷·XX가리개만하고 500만원”..‘오징어 게임’, 바디페인팅 모델 섭외 비하인드
이하얀 “사기+슬럼프 조울증에 50kg→128kg 증가...시체처럼 누워만 있었다”
김형일 “5cm 종양 생겨 암 투병”→“매니저였던 김병만, 떡잎부터 달랐다”
‘돌싱’ 박영선, 잘 사는 줄 알았는데..“같은 아파트 아이돌에게 굴욕 당해” 안타까운 고백
[공식]윤계상, 5살 연하 사업가와 결혼…"코로나로 인해 혼인신고 먼저"
이런 선풍기는 없었다. 선풍기인가? 에어컨인가?
'비거리' 최대! 믿고 치는'드라이버' 전세계 최저가! 10자루 한정!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