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부터 아이폰13 예약판매..'새벽배송·캐시백' 등 소비자 잡기 나서

1차 출시국에선 4주 가량 배송지연

애플 신제품인 아이폰13이 내달 1일부터 국내 사전예약을 받고 8일 공식 출시된다. 이동통신 3사는 수십만원 어치 액세서리 무료 제공, 새벽 배송이나 캐시백 등을 내세우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다만 아이폰13이 먼저 출시된 국가에서 일부 모델의 경우 4주 가량 배송 지연이 빚어지고 있어 국내에서 물량 수급이 원활할지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애플 액세서리를 무료로 제공하고 구독 서비스 'T우주'와 연계해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연다.

11월 30일까지 5GX 플래티넘 요금제로 신규 약정 가입해 아이폰 13시리즈를 구매한 고객은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와 맥세이프 듀오 충전기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10월 31일까지 구독 패키지 상품 '우주패스'에 가입한 고객은 선착순으로 아이폰 액세서리 1만원 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 SKT는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에서 사전예약한 고객 전원이 출시일인 8일 아이폰을 받아볼 수 있도록 새벽 배송과 당일 택배 서비스를 한다.

KT도 사전예약자 선착순 1000명에게 출시일인 8일 자정에 제품을 배송해주는 '미드나잇 배송' 이벤트를 연다. 미드나잇 배송 가능 지역은 서울에 한정된다. 제휴사의 할인쿠폰을 2년간 매달 증정해주는 이벤트도 한다.

LG유플러스는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사전예약 기간에는 매일 오후 1시 선착순 130명에게 애플워치 SE 구매액의 50%를 캐시백 형태로 돌려준다.

5G 프리미어 플러스(월 10만5000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에게는 에어팟 유선 충전 케이스 모델을 카테고리 팩 형태로 제공하는 '에어팟 팩'을 선보인다. 24개월간 할부로 구매 후 에어팟 팩을 유지하면 할부 금액을 전액 할인해주는 서비스다.

맥북 프로 풀패키지(3명), 아이패드 풀패키지(10명), 애플워치 풀패키지(20명),액세서리 풀패키지(100명), 3만원 상당 백화점 상품권(3000명) 등을 지급하는 룰렛 이벤트도 한다.

아이폰13 프로와 아이폰 프로맥스는 그래파이트, 골드,실버, 시에라 블루 등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아이폰 13과 아이폰13 미니는 핑크, 블루, 미드나이트, 스타라이트, 프로덕트 레드 등의 색상으로 출시된다.

국내 출고가는 아이폰13 미니 95만원, 아이폰13 109만원, 아이폰13 프로 135만원, 아이폰13 프로맥스 149만원으로 전작과 동일하다.

한편 아이폰13 1차 출시국 일부에서 아이폰13 프로 및 프로 맥스 모델의 사전예약 구매자들이 제품을 받는 데 최소 4주 이상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아이폰13의 배송기간이 출시 첫 주엔 7~20일이었으나 출시 둘째 주엔 19~34일까지 늘었다. 전작인 아이폰12 배송 시간보다 더 길다. 

또 다른 1차 출시국인 중국에서도 내달 중순 이후에야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3은 중국 온라인몰을 통한 예약판매 물량이 500만~600만대에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13 배송지연은 반도체 칩 수급 등 공급망 문제가 주요인으로 보인다. 

아이폰13은 지난 14일(미국시간) 첫 공개된 후 미국, 영국 등 1차 출시국에서 지난 17일부터 예약판매를 받았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