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탄소배출권 ETF 4종 동시출격..차이점은?

구은서 2021. 9. 30. 15: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최초로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4종이 30일 동시 상장했다.

이번에 출시된 ETF들은 '녹색 원자재'로 주목 받고 있는 탄소배출권에 투자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상품별로 기초지수, 운용비용 등에서는 차이점이 있다.

퇴직연금 계좌를 활용한 장기 투자를 원한다면 합성형 선물ETF인 'HANARO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과 'SOL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 두 가지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최초로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4종이 30일 동시 상장했다. 탄소배출권은 기업 등이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일정기간 발생한 탄소배출량이 할당량보다 많으면 탄소배출권을 사들여 부족분을 메꿔야 한다. 이번에 출시된 ETF들은 '녹색 원자재'로 주목 받고 있는 탄소배출권에 투자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상품별로 기초지수, 운용비용 등에서는 차이점이 있다.

이날 삼성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은 각각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ETF를 내놓았다. 탄소배출권 ETF가 국내에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증시에는 작년 7월 ‘크레인셰어스 글로벌 카본 ETF(KRBN)’가 상장됐는데 올 들어 6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탄소배출권 ETF 4종은 크게 유럽 시장에 투자하는 ETF와 글로벌 시장에 투자하는 ETF로 나뉜다. 'KODEX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와 'SOL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는 전 세계 최대 탄소배출권 시장인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에 집중 투자한다. 두 상품 모두 환헷지로 유로화 환율 변동성을 최소화한다.

'탄소배출권 신흥국'에 투자하기를 원한다면 글로벌 탄소배출권 ETF를 눈여겨볼 만하다. 'HANARO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과 'SOL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는 유럽뿐 아니라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탄소배출권 시장에 투자한다.

'SOL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의 경우 KRBN과 동일한 기초지수(IHS 마킷 글로벌 카본 인덱스)를 추종한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지수 방법론상 향후 탄소배출권 거래 제도를 새로 도입하는 시장을 손쉽게 편입할 수 있도록 설계돼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탄소배출권 선물시장은 2023년께 개장할 예정이다.

퇴직연금 계좌를 활용한 장기 투자를 원한다면 합성형 선물ETF인 'HANARO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과 'SOL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 두 가지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선물 ETF는 원칙적으로 퇴직연금 계좌에서 매매가 불가능한데 합성형에 한해서는 가능하다.

총 보수율은 NH-아문디자산운용의 ETF가 0.5%로 가장 낮고 삼성자산운용(0.64%)이 가장 높다.

유럽 시장에서 탄소배출권 가격은 t당 60유로를 돌파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탄소배출권 수급 여건상 당분간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산업 활동을 늘어나는 반면 각국 정부가 탄소 저감 정책을 강화하면서 탄소배출권 숏티지(공급 부족)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제 탄소배출권은 원자재 중 하나로 봐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단 탄소배출권 투자 시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수급 여건에 따라 탄소배출권 가격이 급락할 수도 있다. 예컨대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거나 기업들이 탄소를 획기적으로 저감하면 탄소배출권 수요가 줄고 관련 상품 수익률도 떨어진다.

김 센터장은 "탄소배출권 ETF는 분할식, 분할매수 형태로 접근하는 게 적합하다"며 "또 주식 등 위험자산과 탄소배출권 가격의 상관관계가 낮은 만큼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할 만하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