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 "SPC자본 계약해지 철회하라"
[경향신문]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청주공단 일원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를 지지하며 SPC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충북지역 17곳 시민·사회·노동·농민 단체는 30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SPC삼립 청주공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SPC자본이 거대한 부를 쌓아올리는 동안 화물 노동자들은 도로 일터에서 죽어가고 있다”며 “10년 간 물량이 두배나 늘어났지만 차량과 인원은 그대로여서 노동자들은 12시간 근무하며 건강도 잃고 사고위험에도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며 화물 노동자의 집단행동을 탓하고 비난하고 있다”며 “이들은 10년 동안 물량을 두 배 늘리고 운송료를 동결하며 일방적인 해고 통보하는 거대한 자본을 상대로 저항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화물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몬 SPC가 신속한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사태 해결을 바라는 지역 시민으로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SPC가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SPC삼립 청주공장 앞에서 ‘화물연대본부 투쟁승리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참여인원은 1000여명 정도다.
경찰은 경찰은 인근에 기동대 21개 중대 1470명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청주시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8일 오후 8시를 기해 화물연대를 대상으로 전 지역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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