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자유'와 '종교 실현의 자유'는 똑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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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라틴어 수업'의 저자 한동일이 신앙인이자 법학자로서 종교 공동체와 불완전한 인간에 대한 성찰과 깨달음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역사 속 종교와 인간이 걸어온 길에서 "똑같지는 않아도 조금씩 다르게 되풀이되는" 오늘날을 비춰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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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라틴어 수업'의 저자 한동일이 신앙인이자 법학자로서 종교 공동체와 불완전한 인간에 대한 성찰과 깨달음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역사 속 종교와 인간이 걸어온 길에서 "똑같지는 않아도 조금씩 다르게 되풀이되는" 오늘날을 비춰본다. 흑사병과 기근으로 고통받던 중세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혼란스러운 현재와 닮았다. 저자는 흑사병으로 인해 유럽 인구의 3분의 1이 사라지면서 의학이 어떻게 종교로부터 독립된 학문이 되었는지, 종교가 어떻게 정치적으로 이용돼 왔는지, 전염병이 사회적으로 미친 영향이 무엇인지를 살피고 오늘날에 시사하는 바를 짚어본다.
이 과정에서 벌어졌던 '종교의 자유' 논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감염 위험으로 인해 대면 종교 행사나 각종 집회가 금지되고 있지만 일부 종교 공동체는 종교의 자유를 내세우며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저자는 법학자의 시선에서 이런 주장이 합당한지를 짚어본다. 그는 신앙을 선택하거나 갖지 않을 수 있는 종교의 자유는 절대적이지만 종교 의식·선전의 자유, 즉 '종교 실현의 자유'는 상대적이라고 설명한다. 상대적 자유인 종교 행사를 공공의 목적으로 불가피하게 제한한다고 해서 종교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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