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재활용 팔걷은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환경문제 해결 위해선 즉각 실천해야"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30일 ‘고고챌린지’에 동참하며 코편과 귀끈을 제거한 폐마스크를 향균 수거함에 넣고 있다. /사진 제공=코오롱

[서울경제]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친환경 캠페인 ‘고고챌린지’에 동참하며 버려지는 일회용 마스크를 재활용하는 데 뜻을 모았다.

고고챌린지는 지난 1월부터 환경부 주관으로 시작된 생활 속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이다. 코오롱은 ‘일회용 마스크 수거하고(Go), 다운사이클링으로 지구환경 지키고(Go)’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사 차원에서 이를 실천하기로 했다. 다운사이클링은 기계적·화학적 공정을 거쳐 다른 형태의 재료로 재가공하는 것을 말한다.

일회용 마스크 폐기물은 코로나19로 인해 하루에 2,000만 개씩 배출되고 있지만 폐기 방식에 대한 지침은 물론 재활용에 대한 논의조차 없는 실정이다. 코오롱은 썩을 때까지 450년이나 걸리는 마스크가 무분별하게 버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다운사이클링을 통해 환경을 생각하고 새로운 가치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에 따라 코오롱은 주요 사업장에 폐마스크 수거함을 설치하고 임직원들이 사용한 마스크를 모아 재활용을 진행하기로 했다. 마스크의 부속물인 코편(노즈와이어)과 귀끈을 제거하고 지정된 봉투에 담아 수거함에 넣는 방식이다. 이 명예회장은 박정호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의 지명을 받아 이번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 명예회장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나부터 지금부터라는 즉각적인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며 “환경 폐기물도 단순히 재활용을 넘어 새로운 자원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과 지속적인 실천들이 이어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