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친일파가 만든 영웅" "조국 수호".. 이런말 한 사람들이 대통령 기록위원
대통령 기록물 관리·열람, 폐기·이관 시기 등을 심의하는 대통령기록관리전문위원회 구성원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친여 코드 인사’로 구성됐다는 야당 지적이 30일 나왔다. 현재 전문위원은 7명이다. 2018년 10월 제5기 대통령기록관리전문위원회 위원장에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가 임명되는 등 총 9명이 전문위원으로 임명됐다. 이 중 2명이 사임했고, 현재 7명의 대통령기록관리전문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실에 따르면 위원장인 김정인 교수는 2014년 8월 한 토론회에서 “유관순은 친일파에 의해 만들어진 영웅”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큰 논란이 일었다. 이후 그는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찾아 사과했다. 그런데 그는 올 2월 ‘나는 꼼수다’ 멤버였던 김용민씨가 진행하는 유튜브에 출현해 비슷한 취지의 말을 했다. 김용민씨가 “유관순은 이화 출신이라는 점에서 친일파가 유관순을 영웅화에 앞장섰다. 맞습니까?”라고 묻자, 김 교수는 “지금 말씀하신 게 제가 분석해서 쓴 글이다”고 답했다.

위원 중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총장을 하는 조수진 변호사도 있다. 그는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고,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사건 당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함께 유튜브 ‘알릴레오’를 공동 진행하며 조 전 장관 측 주장을 적극적으로 말했던 인물이라고 김 의원실은 밝혔다.
노무현 정부 때 대통령 기록관리관실 기록연구사로 근무한 조영삼 서울기록원장도 있다. 그는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재직 시절인 2018년 초대 서울기록원장에 취임했다. 그는 작년 7월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 수사가 진행 중일 때 박 전 시장 관련 각종 기록물을 서울기록원에 이관하고, 박 전 시장 업적을 기리는 기록보관소 건립을 추진해 논란됐다. 조영삼 원장 후임으로 서울시 정보공개정책과장에 임명됐다가 박 전 시장 사망 후 퇴직한 임진희 전 과장도 포함됐다.
이 외에 1987년 8월 결성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출신 백준기 국립통일교육원장(한신대 교수), 노무현 정부 대통령 기록물 이관작업에 참여했던 이영남 한신대 한국사학과 교수, 민주당 이재정 의원의 저서 ‘캐비닛의 비밀: 국회의원 이재정의 적폐청산 프로젝트’ 제작에 참여하는 등 여권과 가까운 인사인 전진한 알권리연구소장 등도 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김 의원은 “대통령기록관리전문위원들은 조선시대로 따지면 사관(史官)이나 다름없고 현행법상으로도 이들은 정치적 중립성, 객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편향된 인사들로만 구성돼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크다”고 했다.
5기 전문위원들은 대통령기록물 회의 관련 위원 의견을 회의 결과 문건에 남기지 않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그동안 대통령기록관리전문위원들은 회의를 하면 실명으로 위원 의견을 회의 결과 문건에 남겨왔다.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회의 결과 문건엔 안 남기지만 비공개 속기록엔 위원들 발언을 남기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들이 어떤 식으로 대통령기록물을 처리했는지 알 길이 없다”고 했다. 또 “행정안전부는 ‘위원들의 자유로운 발언을 막을 우려가 있다’며 속기록을 국회에 계속 제출하지 않는다”며 “자료 제출을 거부할 경우 감사원 감사 청구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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