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中 제조업 선행지수 '작년 2월 이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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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전력난과 코로나19 재확산 등 영향으로 악화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급등, 세계 공급망 병목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치면서 중국 경제의 회복 동력이 급속히 약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이었던 중추절(중국의 추석) 연휴가 올해는 9월로 조정되면서 운송, 철도, 외식업 등 소비활동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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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전력난과 코로나19 재확산 등 영향으로 악화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했던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위축 국면으로 접어든 것.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6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8월(50.1)은 물론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50.1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PMI는 제조업 경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선행 지표이자 심리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넘지 못하면 경기위축을 뜻한다.
중국국가통계국은 “에너지 업종의 경기 부진 등 영향으로 PMI가 기준선 밑으로 떨어졌다”며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둔화했다”고 전했다. 원자재 구매가격 지수와 출고가격지수가 모두 높아진 것도 특징이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 3월 51.9로 정점을 찍은 후 6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특히 기준선 밑으로 떨어진 건 코로나19 충격이 가장 극심했던 작년 2월(35.7) 이후 19개월 만에 처음이다.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급등, 세계 공급망 병목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치면서 중국 경제의 회복 동력이 급속히 약해지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부양책에 힘입어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듯했지만 올해 하반기 들어 확연히 다시 부진해진 모습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발전용 석탄 공급 부족과 중국 당국의 경직된 탄소 배출 저감 정책 등 여파로 전력 대란이 발생했고 중국 내 코로나19가 산발적으로 확산하면서 공장 가동률이 낮아졌다.
제조업 경기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중국의 경제 둔화 압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1분기 18.3%로 최고점을 찍은 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특히 최근 중국 경제의 큰 불안 요인으로 부상한 부동산 개발 회사 헝다그룹 헝다(恒大·에버그란데)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8.2%에서 7.8%로 하향 조정했고, 일본 노무라증권도 8.2%이던 기존 전망을 7.7%로 수정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비제조업 PMI는 전달의 47.5보다 크게 오른 53.2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PMI는 서비스업·유통 등 업계의 경기를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다.지난해 10월이었던 중추절(중국의 추석) 연휴가 올해는 9월로 조정되면서 운송, 철도, 외식업 등 소비활동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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