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종 "옛정 잊었니"·이재도 "LG서 잘 지내"..동지에서 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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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시즌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이 '입담'으로 먼저 기 싸움을 벌였다.
그중에서도 지난 시즌까지 한솥밥을 먹은 동료에서 이번 시즌 적이 된 이재도(LG)와 양희종(인삼공사)의 '티키타카'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 선수는 2020-2021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함께 일궜으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재도가 창원 LG의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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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김낙현 "두경민과 호흡, 왜 우려하는지 모르겠다..100% 만족"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2021-2022시즌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이 '입담'으로 먼저 기 싸움을 벌였다.
프로농구 각 구단을 대표하는 10명의 선수는 30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입담 대결을 펼쳤다.
그중에서도 지난 시즌까지 한솥밥을 먹은 동료에서 이번 시즌 적이 된 이재도(LG)와 양희종(인삼공사)의 '티키타카'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 선수는 2020-2021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함께 일궜으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재도가 창원 LG의 유니폼을 입었다.
새 팀에 빠르게 적응한 이재도는 이달 정규리그 전초전 격인 KBL 컵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하기도 했다.
양희종은 이날 이재도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LG 선수들과 잘 지내는 모습을 보란 듯이 올리는데, 옛정을 잊었느냐"며 농담을 던진 뒤 "팀에서 가장 잘 맞는 선수가 누구냐"고 질문을 건넸다.
그러자 이재도는 "LG라는 팀의 매력에 빠져서 적응하고 잘 지내고 있다. 김준일과 잘 지낸다"고 답했다.
인삼공사가 그립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하지만 '옛정'은 남아 있다.
양희종은 이번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이재도를 꼽았다.
그는 "리그를 대표하는 톱 가드로서 지난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비록 이적하기는 했지만 재도가 지난 시즌 못지않게 잘해주면 좋겠다. 연봉도 많이 올랐으니 걸맞게 활약해 주면 좋겠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재도는 인삼공사의 전 동료, 전성현을 언급했다.
역시 "옛정이 생각난다"는 그는 "전성현과 같이 뛰어 봤기 때문에 능력을 잘 안다. 지난 시즌 충분히 활약해줬는데 이번 시즌에는 FA이기도 하고 더 열심히 준비하더라.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도는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감독님이 잘 봐주셔서 성공적으로 팀을 옮겼는데, 또 큰 부담이 되기도 한다"는 그의 말에 김 감독은 "재도가 워낙 감독 말을 잘 들어서 그 위치까지 간 거다. LG에서 조성원 감독님 말을 잘 들으면 올해도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라며 제자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했다.
원주 DB의 허웅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김낙현에게 자신의 '전 동료' 두경민과 호흡에 관해 물었다.
DB에서 허웅과 '두웅 콤비'로 뛰던 두경민은 올해 한국가스공사로 트레이드됐는데, 김낙현과 '두낙 콤비'의 조합이 큰 관심을 끈다.
이에 대해 김낙현은 "많은 분이 우려의 시선으로 우리를 보시는 것 같은데, 왜 걱정하시는지 정말 모르겠다. 훈련하는 상태로 봐서는 100% 만족스럽다. 정규리그가 시작하면 팬분들이 열광하실 일만 남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참석한 선수들이 뽑은 '새 시즌 경계 대상 1호'로는 허웅이 가장 많은 2표를 얻었다. 서울 SK의 김선형과 서울 삼성의 김시래가 그를 선택했다.
김시래는 "허웅이 컵대회 때 정말 좋은 기량을 보여줬고, 어시스트도 두 자릿수나 올리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허웅은 자신의 동생인 허훈(kt)에게 한 표를 던졌다. 그는 "훈이와 개막전에서 맞붙게 돼 설렜는데, 다쳐서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빨리 치료를 받고 나왔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kt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자 "우승은 당연히 DB가 하길 바란다"며 양보 없는 대결을 예고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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