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디지털 혁신 선도로 '스마트 현장' 박차

유병훈 기자 2021. 9. 3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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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디지털 혁신에 보수적인 건설업계에서 선도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생태계에 능동적으로 디지털 플랫폼 시스템을 구축해 창의적인 기획, 프로젝트 협업 등 성과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가 건설 현장에서 효율적인 현장 관리를 위해 I-PMS(IPARK Project Management System) 시스템을 실행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 디지털로 ‘스마트하게’ 바꾼 현장

HDC현대산업개발은 우선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업무를 통합하고 예산과 공정관리를 디지털화했다.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업무 수행방식을 현장에 적용하고 지속적인 변화를 추진하며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먼저 스마트 프리콘(Pre-Con)팀을 새롭게 만들어 착공 이전 단계부터 설계와 시공, 원가 정보를 비롯한 관련 업무를 통합 관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장의 BIM(빌딩 정보 모델링,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업무도 지원해 본사와 현장의 유기적 결합을 이끌고 있다. 앞으로도 현장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발주자와 시공자, 시공자와 근로자 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 단계까지 스마트 프리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와 함께 설계·견적·원가·시공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BIM 그룹을 신설해 건축물의 기획과 설계단계부터 BIM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BIM은 건축물에 대한 모든 정보를 입체적인 3차원 영상으로 구현해 통합적인 활용이 가능한 디지털 기술이다. BIM 그룹은 설계도면의 작성 기간을 단축하고 낭비와 위험 요소를 사전에 인지해 오차를 제거함으로써 설계의 완성도와 현장 관리, 고객 만족도 모두를 비약적으로 높여갈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적으로 운영해오던 CM형(시공책임형 건설관리) 생산체계도 전 현장으로 확대 시행한다. CM형 생산체계란 기획·설계·시공관리·사후관리 등 시공의 모든 부분을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하면서 정해진 예산과 기간 내 건축물을 완공하는 작업 형태다. 이처럼 기존 시공 구간별 현장 관리에서 공종별 책임관리로 업무가 전환되면서 실무형 조직문화가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고 HDC현대산업개발은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BIM을 잘 활용하면 설계, 견적, 원가, 시공성 검토를 유기적으로 통합할 수 있어 최적화된 업무수행이 가능하다”라면서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면서 자발적으로 BIM을 공부하는 직원들이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 건설 현장 혁신의 핵심 ‘HDC Smart I-PMS’

HDC현대산업개발의 디지털 혁신은 건설 현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건설 현장의 데이터 통합·체계화로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현장을 관리하기 위해 I-PMS(IPARK Project Management System)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I-PMS 현장 관리 시스템을 통해 건설 현장의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인력과 자재관리 등의 업무는 자동화하고, 예산·공정관리는 디지털화해 현장의 효율성을 증대하고 위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PMS 시스템으로 현장에서 공정·자재·원가·생산성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HDC현대산업개발은 밝혔다. 프로젝트별 공종을 표준화해 공정표는 자동 생성되고 도식화를 통해 현장 공정관리의 효율성을 높였다. 체계적이고 투명한 자재관리를 위해 QR코드를 활용한 자재 이력 관리가 도입됐으며, 실시간 출역(出役)과 실적 연계관리, 문서의 디지털화로 빅데이터 확보가 가능해졌다.

◇ 스마트하게 일할 수 있는 디지털 업무 환경

앞으로도 HDC현대산업개발은 시·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근무 환경을 지원하는 스마트 디지털 환경을 정착 시켜 나갈 예정이다.

먼저 스마트 기기를 비롯해 디지털 활용을 높였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미 본사와 현장에 디지털 근무 환경을 마련했다. 각 팀 직원들은 협업플랫폼과 메신저를 활용해 화상회의를 진행하며 업무를 수행했다. 이 덕분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 당시에도 본사 직원 전체가 재택근무를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이동의 편리·재택근무·회의 등에 유연하게 대응하여 일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PC 자율 구매 제도를 실시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임직원들은 매해 지급되는 PC 포인트로 본인의 업무에 따라 원하는 노트북과 PC를 구매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의 사무환경 역시 비대면 회의를 위한 ‘이동식 회의실’(Module office)을 본사와 용산역사 내 각각 4곳에 설치해 시범 운영을 거친 후 HDC아이파크몰 상가 공간을 활용해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직원이 청주 가경 아이파크 4단지 현장에서 드론을 활용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 애자일 조직으로 각 분야 전문가 육성·성과 극대화

구글·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 혁신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그들만의 애자일 조직을 구축시켰다. 애자일 조직은 한팀 안에 개발자, 기획자 등이 처음부터 끝까지 한 팀으로 움직여 직원 스스로 사업가적 마인드로 자율적인 프로젝트·고객 중심 의사결정을 하도록 만드는 조직 개편 방식이다. 급변하고 불확실성이 커진 요즘 시대에 걸맞는 기업 조직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8년 건설업계 최초로 애자일 조직을 도입한 HDC현대산업개발은 직원들이 프로젝트 기획 단계부터 고객의 니즈가 반영된 상품 기획과 디자인,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인 마케팅으로 여러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애자일 조직에 힘입어 부서 간 경계를 허물 수 있었고, 팀원들도 의사결정 권한을 갖게 되어 강한 책임 의식으로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애자일 방식 도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직원 간 소통이 원활할 수 있도록 책상 칸막이를 없앤 후 임원과 팀장을 포함한 전 구성원이 동일 공간에 앉도록 하기도 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프로젝트에 대해 수시로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수시로 회의를 열 수 있어 이전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업무처리가 가능하게 됐다”며 “‘관리’ 중심이 아닌 ‘일’ 중심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하는 제도를 시행함으로써 책임 의식을 높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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