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개발 에이즈 치료제 中서 시판 허가..화학연 개발 신약 첫 상용화 성과
화학연은 손종찬 화학연 책임연구원 연구진이 발굴한 에이즈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KM-023'을 국내 신약개발 기업 카이노스메드에 기술이전하고 지난 6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로부터 신약으로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카이노스메드는 2012년 기술이전을 받은 뒤 국내에서 임상 1상을 마쳤다. 이후 2014년 에이즈 환자 증가율이 높은 중국 내 상용화를 위해 중국 제약사 장수 아이디 파마슈티컬에 신약 후보물질의 중국 판권을 이전했고 중국 내에서 임상 1~3상을 거쳤다.
중국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에이즈 치료제는 에이즈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경 정신 계통의 부작용이 적고 유전적 독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한 번 경구 투여할 수 있으며 다른 약들과 병용도 가능하다.
과거 에이즈는 면역 약화로 사망에 이를 확률이 높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에이즈 치료제를 통해 만성질환처럼 관리하면 충분히 생존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화학연이 개발한 후보물질은 비핵산 계열의 역전사효소 저해제(NNRTI)다. 역전사효소는 에이즈 바이러스(HIV)가 가진 특정효소로 바이러스의 RNA 유전정보를 바이러스의 DNA 유전정보로 전환시켜 HIV 증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저해제는 에이즈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
치료제의 글로벌 판매권을 보유한 카이노스메드는 향후 다른 국가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에이즈 치료제 글로벌 시장은 현재 약 16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손 연구원은 "화학연에서 개발된 신약 후보물질이 신약으로 승인된 첫 사례로 의미가 깊다"며 "본 치료제를 통해 중국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동안 전 세계에서 에이즈로 사망한 사람은 3000만명 이상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신규 환자는 감소 추세지만 한국을 포함해 일부 국가에서는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2018년 기준 HIV 감염자와 에이즈 환자가 누적 125만명으로 집계됐고, 매년 약 8만명씩 증가하는 추세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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