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친 매각 연희동 주택 찾아간 與 의원들 "흑막 밝혀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30일 단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친 윤기중 씨의 소유였다가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 씨 누나에게 팔린 연희동 단독주택을 찾았다. 여권은 윤 전 총장 부친이 이 주택을 김씨 누나에게 급매물로 판 사실이 알려지자 ‘화천대유와 윤 전 총장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 진성준, 천준호, 장경태 의원은 이날 오전 연희동 단독주택을 찾아 주택 인근 환경 등을 살펴봤다. 진 의원은 단독주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만배 씨는 윤 전 총장을 형이라고 불렀다는 말이 있다”며 “이들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있지 않고서야 어떻게 우연히 부동산에 급하게 내놓은 단독주택이 이렇게 팔리겠는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품게 된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이 거래의 이면에 어떤 흑막이 있는지 소상하게 조사하고 밝혀야 할 책무가 저희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정감사 기간을 활용해 그 진상을 정확히 규명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장 의원은 “인근 여러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는 이 매물이 나온 지도 몰랐다고 한다”며 “어떻게 이런 급매물이 잘 이루어졌는지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또 “단독주택은 매물 내놓아도 언제 계약될지 모르는 상황이 많다”며 “그런데 김 씨의 친누나가 대출까지 받아 가며 무리한 거래를 왜 했는지, 또 친절하게도 증여세를 내지 않게끔 도와준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천준호 의원은 “이런 거래가 우연이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로또 당첨급 확률”이라며 “이것이 (윤 전 총장 관련 의혹의) 종착지인지 혹은 경유지인지 조속히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의원들은 현장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함께 거래를 주선했다고 알려진 부동산을 찾아갔지만, 문이 닫혀 있었다. 장 의원은 “이 공인중개사 쪽과 현재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빠르게 출근하셔서 정당한 거래였는지 밝혀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천 의원은 “통상 매물을 내놓으면 중개업자들은 매물을 처리하기 위해서 매물 등록을 하게 되는데 매물 등록도 확인이 안 된다고 한다”며 “전후사정을 확인해보고 조사해볼 필요 있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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