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입수]이재영-다영의 '국제이적동의서 비밀 내용 최초 공개'

2021. 9. 3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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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이적료로 수천만원 지급 ITC내용 핵심은 이적 기간
쌍둥이자매 ITC는 9월5일 시작...배구협회 20여일 '몽니'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정 통신원, 이석희 기자]마이데일리가 그리스 PAOK 테실로니키에 입단한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운명’을 가른 국제 이적 동의서를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단독 입수했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두 선수에 대한 이적 동의서를 발급한 그 시간에 관계자로부터 입수했다. ITC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 지, 이 종이 한 장의 효력이 어떤 것인지 ITC내용을 국내 언론 사상 처음으로 공개한다.

국제이적동의서, 줄여서 ITC(International Transfer Cerficate)’라고 부른다. 이재영-다영이 받은 ITC 맨 위는 'FIVB와 ITC 2021/22'로 되어 있다.

그 밑으로 4개의 칸으로 나눠져 있다. 첫 번째가 선수 정보란이다. 여기에는 선수 사진과 함께 이름, 국적, 출생년월일, 성별, 출생지, 선수 넘버(Player No)가 적혀 있다. 이다영은 145600, 이재영은 145601이며 출생지는 전주이다. 그리고 본인들의 여권번호와 만료일이 제일 밑에 있다.

두 번째 란이 ITC중 가장 중요한 내용이 적혀 있다. 바로 효력, 기간이다. 이재영과 다영은 지난 9월6일부터 내년 5월31일까지 9개월이다. 즉 내년 6월에는 ITC효력이 끝나기 때문에 다시 받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쌍둥이 자매가 뛰는 국가(GRE)와 소속 구단(AC PAOK), 그리고 뛰는 국가의 등급이 있다. 그리스는 FIVB가 정한 4등급 국가이다. 참고로 대한민국은 그리스보다 한단계 높은 5등급이다.

PAOK가 소속된 디비전 레벨(Division level)이 있는데 가장 높은(Highest)으로 되어 있다. 1부 리그라는 의미이다. 디비전(Division)은 쌍둥이가 뛰는 리그의 이름으로 A1 여자리그(A1 Woman)이다.

3번째 칸은 조건(Conditions)이다. 이재영-다영은 빈칸으로 남겨져 있지만 수입구단과 수출구단의 조건을 적는 경우도 있다. 예로 들면 ‘ITC 유효 기간내에 국가대표로 차출이 되면 반드시 응해야 한다’ 이런내용이 들어간다고 한다.

4번째 블록이 이 ITC가 발급되는 승인과정(Approvals)이 있다. 대한민국배구협회가 ‘몽니’를 부린 기간이 나온다.

쌍둥이의 수입국가인 그리스 배구 협회가 제일 먼저 ITC의 시작을 알렸다. 스위스 시간으로 2021년 9월5일 오전 11시43분21초였다.

다음날(9월6일) 수입구단인 PAOK가 오전 7시23~25분에, 해당 선수인 이재영-다영은 약 5시간 후인 낮 12시00분 12초와 12시05분 18초에 승인을 클릭했다.

이때부터 ‘ITC발급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한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승인 버튼을 누르지 않고 어깃장을 놓기 시작했다. 국내 프로배구 팀의 관계자에 따르면 보통 협회는 2-3일 내로 승인을 해준다고 한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9월29일 저녁 7시(스위스 시간 낮 12시)가 협회의 승인여부를 결정해야하는 마지노선이라고 밝혔었다. 협회는 승인을 하지 않았고 FIVB는 직권으로 9월29일 12시04분29초에 승인 단추를 눌렀다. 그렇게 추정이 된다.

왜냐하면 원 소속 국가 협회(NF of origin)에 KOR이 되어 있어서다. 설마 몽니를 부린 협회가 마지노선이 지나자 ‘슬그머니 승인’을 클릭했을 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다.

ITC발급을 놓고 수개월동안 갈등을 빚었던 쌍둥이와 협회의 기나긴 대립은 이렇게 종지부를 찍었다.

[마이데일리가 입수한 이재영-다영의 ITC. 사진=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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