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에 5265억 지원

박철근 입력 2021. 9. 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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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차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개최
2023년까지 국산 mRNA백신 개발 목표
기업 투자 독려 위해 백신 개발전 선구매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등을 위해 내년에 526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23년까지 화이자·모더나 백신과 같은 종류인 mRNA(메신저 리보핵산)백신 개발 완료를 목표로 적극 지원키로 했다.

특히 국산 백신 개발이 완료된 경우 신속하게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개발 완료 전부터 선구매를 추진, 기업이 생산시설 등에 투자가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30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위원회) 제11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현황 및 향후계획 △국내 mRNA백신 개발 현황 및 지원계획, △‘22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 예산(안) △국가 전임상시험 지원센터 운영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공동위원장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산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될 수 있도록 임상 3상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집중 지원을 통해 신속한 임상시험 진행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국산 치료제·백신의 조속한 개발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같은 개발 경험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미지의 감염병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도록 중장기적인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5265억원 예산 지원…올해보다 100%↑

우선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해 내년에 5265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올해 본예산대비 약 2배 늘어난 규모다.

세부적으로는 치료제·백신 개발과 임상시험 성공을 위해 3210억원을 투입해 임상·비임상단계의 연구지원을 강화 및 국산 백신 선구매를 추진한다.

치료제·백신 시험법 등 개발, 생산 기반 마련을 위한 실험 시설·장비 구축 등에 1063억원을, 신속진단, 지능형 기기 등 차세대 감염병 장비·기기 개발 및 고도화, 국산화에는 302억원의 예산을 각각 투입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감염병 관련 핵심기술 개발, 허가 지원을 위한 평가 연구 등 기초연구 강화를 위해서는 690억원을 지원한다.

(자료=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국산 백신개발 전 선구매…기업 생산시설 투자 지원

정부는 국샌백신 개발 완료 후 신속한 상용화를 위해 개발완료 전부터 선구매를 추진할 예정이다. 개발기업들이 정부의 선구매를 통해 생산시설 등에 투자토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위원회는 “임상 2상 중간결과 발표 및 임상 3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전제로 선구매를 할 계획”이라며 “비임상 및 임상 1·2상 자료를 토대로 면역원성, 안전성, 성공가능성, 접종 용이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8개 기업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합성항원, DNA, RNA, 바이러스 전달체 등 다양한 플랫폼의 백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중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3상을 진행하는 등 기업들은 임상 3상에 단계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국산 치료제인 항체치료제는 지난 9월 17일 정식 품목허가가 이뤄졌으며 총 14개의 후보물질(신약개발 6개, 약물재창출 8개)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위원회는 “특히 복용 편의성이 높은 경구용 치료제 개발도 8개 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에는 국산 백신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백신 임상 3상을 집중 지원키로 했다. 또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개발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 및 지원할 계획이다.

(자료=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2023년까지 국내 mRNA백신 개발

정부는 2023년까지 1개 이상 국내 생산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 완료를 목표로 범부처가 협력하여 mRNA 백신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워원회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2개 기업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mRNA백신 원천기술 개발 및 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위원회는 “지난 14일 세부이행계획을 마련함에 따라 우선 해외 기술을 활용하여 단기간에 mRNA 백신을 신속히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mRNA 백신 원천기술 개발도 동시에 지원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mRNA 백신개발을 위한 백신기술 확보 △비임상 및 임상연구 적극 지원 △mRNA 백신 생산을 위한 기반 확보 등 3대 추진전략과 8개 중점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박철근 (konp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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