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상승폭 주춤 "추석 및 금리 인상 영향"

2021년 9월 4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한국부동산원 제공.

[파이낸셜뉴스]전국 아파트값 및 전세가격 상승폭이 2주 연속 둔화됐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은 9월 4주(2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4% 올랐다. 전주인 9월3주(0.28%) 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 아파트(서울·경기·인천) 매매가격은 0.34% 올랐다. 전주(0.36%)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9월4주 서울, 경기,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 보다 모두 줄었다. 서울(0.20%→0.19%), 인천(0.45%→0.43%), 경기(0.43%→0.40%)로 나타났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8월 3주부터 9월 2주까지 5주 연속 0.40% 오르며 통계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추석연휴가 있는 9월 3주부터 둔화되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경우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과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상승했으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및 한도 축소, 추석연휴 영향 등으로 2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경기 경우 오산시(0.67%)는 교통호재 및 저평가 인식 있는 가수·지곶·내삼미동 주요 단지 위주로 화성시(0.64%)는 공공택지지구 인근과 동탄신도시 소형 위주로 의왕시(0.59%)는 왕곡·오전동 위주로 군포시(0.58%)는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산본·당정동 구축 위주로 시흥시(0.57%)는 하중·장곡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 경우 연수구(0.65%)는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 있는 선학·동춘동과 송도신도시 위주로, 계양구(0.49%)는 저평가 인식 있는 효성·서운동 대단지 위주로, 부평구(0.45%)는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서구(0.42%)는 개발호재 있는 청라·가정동 위주로 상승했다.

9월4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도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6% 올랐다. 전주(0.18%) 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0.23%→0.21%) 및 서울(0.15%→0.14%), 경기(0.27%→0.24%) 상승폭도 축소됐다. 반면 인천은 0.27% 올라 전주(0.24%) 보다 상승폭이 컸다.

한국부동산원은 연수구(0.59%)는 옥련·선학동 주요 단지에서 매매가격 상승과 동반해 미추홀구(0.35%)는 학익·숭의동 역세권과 중소형 구축 위주로, 계양구(0.26%)는 정주여건 양호한 작전·효성동 위주로, 부평구(0.24%)는 교통여건 양호한 갈산·부개동 위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연구원은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아파트 거래를 할 수 있는 자금 여력이 줄어든 점이 매매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거래할 수 있는 아파트값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상승세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전세 경우 추석 전후로 수요자들이 움직임이 둔화되면서 상승세가 주춤했다”고 말했다.